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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부끄럽지만 제 사연도...^^;;
캡슐 | 2011.02.06 | 조회 3,695 | 추천 9 댓글 0


전 2년정도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저희는 그냥 직장 동료로 만났어요~ 처음엔 아무 감정없었고 친하지도 않았었죠ㅋ


그땐 제가 남자친구가 있었었구요


그런데 회사에서 엠티를 가려고 조를 짜는데 지금의 남자친구와 같은 조가 됐어요~


가면서 같은 자리에도 앉고 얘기를 나누다보니 차가워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친절하고 잘웃고 사람들을 잘챙기는 리더쉽있는 모습에 참 괜찮은 사람이다 싶었어요..


그때부터 친해지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엠티를 간 첫째날 밤에 같은 조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는데


지금 남자친구의 가장취약점이 게임과 술이란걸 알게되었었죠..


게임을 못하니 자꾸 술은 마셔야 하는데 술은 소주 4잔이 최대 주량이니..


술을 못마시면 여자는 흑기사를~ 남자는 흑장미를 찾을 수 밖에요~ㅋㅋ


저희조에는 여자는 저뿐이라 지금의 남자친구의 흑장미는 당연히 제가 되어야했어요~


저도 술을 잘 하진 못하지만 흑장미를 받아들여 대신 몇잔을 마셨죠~


다들 게임 룰은 아실꺼예요~ 대신 술마셔준 사람의 소원을 을어줘야 한다는것~ㅋㅋ


전 그 사람들 많은 곳에서 일어나서 노래를 하라고 시켰는데 당연히 안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망설임 없이 일어나 큰소리로 노래를 하는데.. 그 배짱에 반하게 된거죠^-^


전 아직도 그때 오빠가 불렀던 노래를 좋아한답니다~ㅋㅋ


그렇게 좋은 느낌을 갖게되고 엠티에서 돌아왔고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는 얼마후 유학을 가게되어 자연스럽게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옛 남자친구와 이별을 할 당시에도 지금의 남자친구와 만나게 될꺼란 생각은 못했었어요.


제가 옛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정리하고 있는중에


혼자 있기 싫은 마음에 평소보다 더 회사사람들이랑 어울렸는데


그때 엠티에서 부터 서로 좋은 느낌을 가져왔단걸 알게됐고..


옛남자친구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이라해도 상관 없다는 말과 함께


저희는 회사사람들 몰래 만남을 시작 했어요


처음엔 모든 연인이 그렇듯 아무문제 없이 너무 사이좋게 잘 지냈는데


만나다 보니 안 맞는 면이 너무 많다는걸 느끼기 시작했어요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제 성격을 외동아들이고 자존심이 센 오빠가 다 받아주긴 힘들었던거죠


그래서 많이 싸우고 울기도 많이울고 헤어질 위기도 여러번 겪었죠..


그럴때 마다 조금씩 조금씩 양보해주고 이해해준 착한 오빠 때문에 이제 까지 올 수 있었어요


그런데 오빠가 프로포즈했을 때는 저희가 한창 많이 싸울때 였어요~


12월25일 크리스마스였어요. 여느때와 다름없이 밥을먹고 영화를 보려고 극장을 갔죠


이유는 기억이 안나지만 극장에 들어가서 저희는 또 한바탕 싸워서


영화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앞만 보고 앉아 있었는데 ㅋ


그 극장이 방송국밑에 있는 극장이라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새해인사 한마디를 해달라는 인터뷰요청(?!)이 들어 온거예요


저는 안한다고 거절하고 오빠는 같이 하자고 그래서 전 오빠 혼자하라고 두고 화장실을 가버렸어요..


전 오빠가 설마 혼자 했겠냐 싶어 잊어버렸는데


몇일 후 친구들에게서 전화가 와서는 라디오 들었냐고..어서들어 보라며 난리인 거예요


전 오빠가 라디오 결국 인터뷰 했구나 싶어ㅡㅡ


인터넷에 들어가 다시 들어보기를 해보곤..너무 감동했어요..


내용은..


"새해가되었는데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 일 다이루시길 빕니다..


여러분도 제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 질 수 있게 빌어 주세요.


전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맘에드는 남자가 되어 세상에 누구보다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어,


내년엔 잠들때와 눈뜰때 같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될 수 있는 허락을 받고 싶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고백하는데 거절하진 않겠죠??"


이런 내용이었어요..


그때도 너무너무 감동 받고 고마웠는데


요즘 점점더 변해가려고 노력하는 오빠를 보며 더더욱 감동받고 있답니다^^


쓰다보니 프로포즈에 대한 내용은 아주 짧고 쓸데없는 내용이 더 많네요~


제가 받은 프로포즈는 감동적이고 큰 이벤트는 아니었지만 조금은 남다르지 않았나 싶어올려봤어요..


긴 내용 지루하진 않으셨나 모르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결혼하기 전까지 러브유온리에서 많은 정보 얻어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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