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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떠난 자리 채운 중국인…"영향 無" vs "한숨" 두 얼굴의 日 sarang mom | 2019.07.29 | 조회 386 | 추천 0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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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사카 에비스바시스지(戎橋筋) 상점가 한복판에 있는 M 드럭스토어(drug store·잡화점). 1층과 지하 2층 매장은 중국인 여행객 80여명으로 붐볐다. 한국어를 쓰는 이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중국인들은 바구니에 화장품을 한 가득 쓸어담았다. 옆에서는 주(周)·장(張) 등의 성씨가 적힌 이름표를 단 중국인 점원들이 중국어로 화장품 효능을 설명하고 있었다. 한국인이 사라진 일본에는 중국인들이 남았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던 오사카 도톤보리 중심부 에비스바시(戎橋)에서 마주친 국내 한 여행업체 가이드는 "한국인 패키지 여행객은 10분의 1로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설사 일본 여행을 왔다 하더라도 씀씀이를 크게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도톤보리 내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들은 바구니에 제품을 집어 담으면서도 신중했다. 경기 화성에서 오사카로 여행 온 주부 이모 씨(48)는 "기왕 여행 왔으니 와서 먹고 즐기는 것은 하더라도 기념품은 사가고 싶지가 않다"며 "주변에서 꼭 필요하다고 부탁 받은 모기 패치와 클렌징 티슈 같은 자질구레한 것만 두세 개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잡화점 종업원은 "7월부터 매출이 큰 폭은 아니지만 줄어드는 것이 느껴졌다"며 "장기화되면 걱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일본인들은 이같은 분위기를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었다. 한국인이 안 찾더라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더 찾아줄 것이라는 얘기였다. 도쿄 시부야 한 규카쓰집 점원은 "한국인이 뜸해졌지만 매출은 큰 변화 없다"며 "싱가포르 등 동남아 손님이 많아졌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오사카 관광 안내소에서 한국인이 많이 찾는다고 소개를 받아 간 한 호텔의 관계자도 "700여개 룸이 보통 풀로 차고 아시아계 손님은 70~80%인데 이달 들어 따로 예약 취소가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인 여행객 수는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일본정부 관광국이 매년 내놓는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 여행객은 2016년 637만명에서 2017년 736만명 2018년 838만명 등으로 매년 100만명 정도 늘고 있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내 미디어들은 도쿄 올림픽 시민 응원단 조직 등의 내용을 보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일본 인기 아이돌 그룹 아라시 등을 내건 도쿄 올림픽 광고가 TV 장식했다. 일본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의 우려는 컸다. 오사카 시내 한류샵 사장은 "한일 관계 악화는 윗 사람들 일이라는게 아직까지는 일본인들의 인식"이라며 "관계가 악화된다는 보도가 자꾸 나올 수록 일본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확산되면 장사에 영향이 있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더 나아가 비자 규제 등 단절에 기름을 끼얹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본을 자주 오가는 국내 여행업체 가이드 A씨는 "그동안 일본을 1년에도 수십번씨 오가는데 이번에는 입국 심사에서 처음으로 짐 검사를 받았다"며 "이러다 일본이 불화수소 규제하듯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정책까지 철회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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