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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광업계 ‘좀 살려달라’읍소에…韓 항공업계 ‘나도 힘들다’
sarang mom | 2019.08.07 | 조회 449 | 추천 0 댓글 0

일본 호소에 등 돌린 한국 항공사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행 비행기 탑승수속 시간에 열린 체크인 카운터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중앙일보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행 비행기 탑승수속 시간에 열린 체크인 카운터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행 비행기 탑승수속 시간에 열린 체크인 카운터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한국 항공업계를 찾아 항공노선 유지를 요청했지만, 한국 항공업계는 또다시 추가 감편을 결정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현저하게 감소하자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다.

국내 저비용항공(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7일 일본행 여객기 감편을 결정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5개 노선(도쿄·나고야·삿포로·후쿠오카·오키나와)과 무안에서 출발하는 2개 노선(도쿄·오사카), 그리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2개 노선(오사카·후쿠오카) 등이다.  

22개 일본 노선을 보유한 제주항공은 티웨이항공과 함께 국내서 가장 많은 일본 노선을 운항 중이다. 하지만 오는 10월 26일까지 노선별로 최장 9주 동안 최대 78편 이내 감편하기로 했다.

© ⓒ중앙일보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도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휴를 결정했다. 일주일에 3번씩 부산과 오키나와를 오가는 160석 규모의 항공기(A320)가 오는 23일부터 운항을 멈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공급 좌석을 일부 줄인데 이어 이날 또다시 일본행 좌석을 축소했다.  

지난달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사태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급감한 탓이다. 이미 이스타항공은 부산-오사카·부산-삿포로 운항을 중단했고, 청주-삿포로, 청주-간사이 노선도 운항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9월부터 대구-도쿄 노선 운항 중단하고, 대구-오사카 노선을 감축한다(일 2회→1회). 티웨이항공 역시 무안-오이타·대구-구마모토 노선을 조정 중이다.  

 

 

 

국내 7개 항공사가 감편 운항 확정

 

 

© ⓒ중앙일보
  

다급해진 일본 관광업계는 한국을 방문해서 문제 해결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가가와현·돗토리현·도야마현 등 3개 일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지난달 에어서울을 방문했다. 에어서울은 전체 노선의 60% 이상이 일본 노선이다. 가고시마현·이바라키현 관계자도 비슷한 시기 이스타항공을 방문했다. 티웨이항공·에어부산·진에어에도 일본 지자체가 비공식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항공사의 설명을 종합하면, 일본 지방자치단체는 국내 항공사와 만난 자리에서 노선 조정을 재고해달라거나 불가피하게 노선을 감편할 경우 노선 변경을 요청했다. 이들은 운항 축소에 노심초사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협력하자”고 언급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국장급 고위 인사가 방한해 읍소하기도 했다.  

  

텅 빈 대마도 단체여행 버스 주차장. [연합뉴스]© ⓒ중앙일보
텅 빈 대마도 단체여행 버스 주차장. [연합뉴스]

텅 빈 대마도 단체여행 버스 주차장.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 항공사가 ‘상용수요는 비슷하지만, 관광수요가 급감했다’고 설명하자 빈손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 요청에 항공사가 난감해하는 건 비어있는 비행기를 운영할 여력이 부족해서다. 7일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은 2분기 274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7월 하반기 인천발 일본 노선 탑승객(46만7249명)은 6월 상반기(53만9660명) 대비 13.4%(7만2411명) 감소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 관광을 포기하면서 항공 노선도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인 관광객 급감에 日 지역경제 타격

   

일본 관광업계가 국내 항공사에 노선 유지를 요청하는 것은 취항이 무산할 경우 지역경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일 항공운항이 감소하자 일본 철도상품 판매도 급감했다. 아오야기 도시히코 JR 규슈 사장은 “커다란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고 구라토미 스미오 서일본철도 사장은 “(한일관계 악화의)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한국인 관광객(753만명)은 전체 관광객의 24%(2위)였다.

감편 이전 기준 LCC 국제선 노선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0%에 달한다. 제주항공은 70개 노선 중 22개(31%), 티웨이항공은 53개 중 23개(43%), 이스타항공은 34개 중 12개(35%)가 일본 노선이다. 하지만 일본 노선 감축 운항으로 일본 관광 수요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여행객 급감으로 텅빈 항공사 카운터. [중앙포토]© ⓒ중앙일보
일본여행객 급감으로 텅빈 항공사 카운터. [중앙포토]

일본여행객 급감으로 텅빈 항공사 카운터. [중앙포토]

일본 대신 한국 항공사는 중국 노선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상하이 노선을, 티웨이항공은 대구-장자제·옌지 노선을, 그리고 제주항공은 무안-장자제·옌지와 인천-베이징 노선을 각각 확대하기로 했거나 확대할 예정이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여행사가 취급하는 8월 일본 관광 상품 예약률이 지난해 8월 대비 20%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호소에도 7일 한국 항공사가 연달아 추가 감편을 결정하면서 당분간 일본 관광업계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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