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아이돌 그룹들이 다시 음원차트를 장악할 수 있을까?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연말 시즌에 돌입하는 가요계에서 지켜봐야 할 변화 중 하나다.
음악을 접하는 미디어가 다양해지면서 음원차트가 해당 음원에 대한 대중의 호응도를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척도로서 기능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올해 들어 음원사이트 차트는 발라드 곡들이 주류를 이뤄왔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지난 13일 일간차트에 따르면 1위부터 20위까지 아이돌 그룹은 한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솔로로 변신한 선미, 마마무 휘인과 소녀시대 태연 등 아이돌 그룹 멤버이면서 솔로 활동에 나선 가수들이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그러나 아직도 가수, 제작자들에게 음원사이트 차트 순위가 ‘자존심’인 부분은 부정할 수 없다. 이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기획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컴백 직후 차트 순위에 한숨을 내쉬는 관계자들을 보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연이어 컴백을 예고하고 있어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아이돌 그룹들이 잇따라 컴백하면서 이들의 음원으로 차트 상위권이 채워진다면 아이돌 그룹의 음악들이 ‘듣는 음악’으로서도 가치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게 분명하다.
정상급 보이그룹 세븐틴이 그 스타트를 끊는다. 세븐틴은 16일 정규 3집 ‘An Ode(언 오드)’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독:Fear’로 활동에 나선다. 세븐틴은 이미 추석 연휴 전 컴백 트레일러와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등을 잇따라 공개하며 예열을 마쳤다. 특히 타이틀곡 ‘독:Fear’은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 기반의 R&B 장르로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세븐틴의 가장 어두운 면을 선사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속사 측은 “180도 달라진 모습과 성숙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23일 미니 8집 ‘Feel Special’을 발매한다. 데뷔 이후 11번의 활동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한 트와이스가 그 숫자를 12로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와이스의 이번 타이틀곡은 앨범명과 동명인 ‘Feel Special’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인 박진영이 작곡했다. ‘박진영 X 트와이스’는 그 동안 ‘SIGNAL’, ‘What is Love?’라는 히트곡을 탄생시킨 전력이 있다. 여기에 ‘KNOCK KNOCK’과 ‘What is Love?’에 참여한 이우민이 ‘Feel Special’의 편곡자로 이름을 올렸다.
‘꿈’이라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그 동안 ‘악몽’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세계 각지에 팬덤을 확보해온 걸그룹 드림캐쳐는 18일 컴백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드림캐쳐는 스페셜 미니앨범 ‘Raid of dream’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게임 ‘킹스레이드’와 컬래버레이션이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지난 12일 공개된 ‘Raid of dream’의 트레일러에는 성, 왕좌와 함께 등장하는 지유와 유현. 그리고 이들이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는 모습과 의미심장한 멤버들의 모습 등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 데뷔해 두 번의 활동을 펼친 신예 원어스도 그 동안 이어온 ‘US’ 시리즈 3부작 ‘FLY WITH US’로 30일 컴백, 입지 강화에 나선다. 원어스 소속사 RBW 측은 “원어스는 앞선 활동을 통해 작사, 작곡은 물론 안무 창작 능력까지 갖춘 완성형 아이돌로 대중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며 “이번 활동으로 2019년을 대표하는 차세대 K팝 유망주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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