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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물려받지 못한 청년, '불평등' 수렁에 빠지다 [90년대생 불평등 보고서]
서현마미 | 2019.09.26 | 조회 271 | 추천 0 댓글 0

‘불평등’만 대물림 받은 장지창씨 이야기

사회경제 자원을 갖춘 부모는 자녀 손에 다양한 선택지를 쥐여준다. 이들은 ‘스펙’을 쌓아 좋은 일자리와 집을 얻는다. 부모의 ‘계층’은 자녀의 ‘계층’으로 이어진다.

마땅한 부를 물려받지 못한 자녀는 어떨까. 노력만으로 원하는 선택지에 도달하긴 쉽지 않다. 누군가는 스펙을 만들려고 학원에 다닐 때, 누군가는 학원비를 벌어야 한다. 경제위기나 질병을 마주하면 일상까지 무너지기 쉽다. 계층을 오르거나 유지하는 데 드는 노력의 품이 부모에 따라 달라진다.

경향신문은 대물림의 모습을 살펴보려고 한 가족을 만났다. 장지창씨(29)와 그의 어머니 김수진씨(59)에게서 3대의 가족사를 들었다. 이들 가족은 어떻게 보면 평범했다. 첫아들 장씨는 색동저고리를 입고 돌잔치를 했다. 날씨가 좋을 때면 가족은 차를 타고 캠핑을 떠났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네 식구가 모일 시간은 적어졌다. 화목할 때도, 다툴 때도 있었다. 가끔 복잡한 가정사에 부딪혔지만 가족 발목을 잡을 비극은 없었다.

대를 거듭할수록 형편이 나빠졌다. 장씨의 조부모인 1대는 서울에 집을 뒀다. 할아버지는 성공한 사업가, 외할아버지는 존경받는 교사였다. 2대는 서울 외곽으로 이사했다. 안정적인 일자리는 얻지 못했다. 3대인 장씨는 강원도 강릉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다. 미래는 유예했다.

할아버지와 장씨의 삶은 달라졌다. 장씨가 열심히 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장씨는 여러 직장의 문을 두드리고, ‘내 집 마련’과 취업 같은 꿈을 이루려고 앞만 보고 달렸다. 지금도 돈을 벌며 여러 가능한 경로를 모색한다.

자산. 장씨 가족에게 부족했던 한 가지다. 할아버지는 아버지에게, 아버지는 아들에게 마땅히 물려준 게 없다. 부모 학력과 자산으로 뒷받침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녀세대는 자립하기 어려웠다. 2대 때인 1997년 외환위기를 겪었다. 피할 수 없는 위기가 닥쳤을 때 든든한 뒷배가 없었다. 일자리 찾기부터 새로 시작해야 했다. 3대엔 꿈을 이룰 토대가 없다. 꿈이라도 꾸고, 준비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3대를 내려오는 동안 “노력하면 뭐든 할 수 있지”라던 호언장담은 “노력해봤자 될 수 없다”는 한탄으로 바뀌었다.

장씨 3대 이야기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여러 가정의 모습과 닮았다. 어쩌다 보니 재산을 불려줄 집을 구하지 못하고, 어쩌다 보니 잘리지 않을 직장을 얻지 못해 한 계단씩 내려온 집들 말이다. 일부 상위 계층을 제외하면 여러 가정은 대를 거듭하면서 극복할 수 없는 불평등을 관통한다. 부모 자산이 대물림되는 것처럼, 계층 불평등도 대를 타고 내려온다. 장씨 3대의 이야기를 학업과 일자리, 부동산, 꿈으로 나눠 살폈다.

◆대학교 3년 다닐 동안 알바·휴학 6년 ‘캐슬 밖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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