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막걸리 )
지글지글 지져지는 파전 익어가는 소리
이비 사이로 퍼지는 기름진 냄새 막걸리 한사발 비와 함께 앉은 뒷마루가 시끌벅적 하다
처마 끝의 빗방울 장단에 잔은 채우고 권주가 곁드린 막걸리 한사발
술상 모서리에 젓가락 장단에 마추어 옛노래 한곡조 부른다
입안 가득 땡초 정구지 찌짐의 얼얼한 매운맛 삼키자니 매운맛 입안에 돈다
저 위 하늘에도 한잔 권할까 빗소리 안주삼아 또 한잔 마신다
지난 시절을 회상 하면서 80년대로 돌아가 본다
사랑하는 우리 벗님들 비오는 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