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강풍에 재발화…또 주민 대피령입력 2020.04.25 (19:04)수정 2020.04.25 (19:11)뉴스 7[앵커]
어제 시작됐던 경북 안동의 산불이 강한 바람에 오후부터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두 번째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류재현 기자, 주민 대피령이 또다시 내려졌다고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대피한 주민들이 있는 안동 남후면의 한 수련원에 나와 있습니다.
제 머리 위로는 물을 실은 진화 헬기가 쉴 새 없이 날아다니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 3시 20분부터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리, 풍산읍 검암리 등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주민 3백여 명이 속속 이곳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또 산불이 중앙고속도로 근처까지 번지며 많은 연기를 내자,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5시 10분부터 고속도로를 통제하고 있는데요.
통제구간은 중앙고속도로 남안동에서 서안동까지 15km 양방향입니다.
이번 산불은 어제 오후 3시 40분쯤 안동시 풍천면 야산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습니다.
불길이 거세지자 풍천면 주민 3백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산불은 오늘 낮 12시만 하더라도 90% 이상 진화됐지만, 오후 들어 바람이 초속 8m 이상으로 강해지면서 남후면 방면으로 다시 확산했습니다.
현재 바람이 북서풍인 데다 강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어서 하회마을이나 병산서원 쪽으로 번질 가능성은 적은 상황인데요.
산림 당국은 진화를 위해 헬기 24대를 동원했지만, 바람이 초속 10m 이상 강해지면 이륙이 힘들다며 기상이 악화할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또 산림당국은 지금까지 100헥타르의 면적이 불에 타면서 축구장 120개 면적의 산림이 소실됐다고 밝혔는데요.
추가 조사가 이뤄지면 소실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안동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1차진압이 제대로 안되었나봐요. 속상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