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코로나19가 치명적인 뇌손상을 입혀 호흡기질환 뿐 아니라 뇌내 염증, 정신병, 망상증 등의 심각한 신경학적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8일 CNBC에 따르면 영국의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신경학 저널 '브레인'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코로나19환자 43명이 일시적 뇌기능 장애, 뇌졸중, 신경 손상, 기타 심각한 뇌영향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명의 환자들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희귀 질환인 급성 확산성 뇌척수염(ADEM) 진단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이 병은 한달에 한번 정도 관찰되지만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9명이나 관찰됐다.

코로나 19는 기본적으로 폐에 영향을 미치는 호흡기 질환으로 후유증도 이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신경과학자들과 뇌 전문 의사들은 이 병이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증거들을 속속 발견하고 있다.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UCL 신경학 연구소의 마이클 잔디 교수는 "1918년 스페인독감 대유행 이후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발생한 뇌염 무기력증과 유사한 뇌손상이 대규모로 발생할 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웨스턴 대학의 신경과학자인 애드리안 오웬은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이 수백만명"이라며 "만약 이들이 회복되도 인지적 결손을 갖게 된다면 일상 업무와 생활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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