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간을 뛰어넘는 슈퍼히어로를 보며 대리 만족한다. 닿을 수 없는 경지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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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다만 얼마 못 가 현실의 벽을 실감할 뿐이다. 그런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한계를 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소개하는 기술도 그러한 기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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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에서 발행하는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오브 러닝(Science of Learning)'에서 흥미로운 논문을 공개했다. 논문에서는 뇌에 전기신호를 보내 언어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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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놀랍고 대단한 기계를 실험에 사용한 건 아니다. 마치 삼성 갤럭시 버즈처럼 보이는 작은 이어피스를 귀에 착용하면 준비는 끝난다. 이어피스는 전기 신호를 내보내 미주신경을 자극한다. 통증을 유발하지도 않고 기기를 체내 조직 안으로 집어넣을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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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신호로 미주신경을 자극하고 언어 습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실험했더니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4가지 성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만다린어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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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결과 미주신경에 자극을 준 참가자가 그렇지 않은 참가자보다 성조를 식별하는 능력이 평균 1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쉬운 성조일 때는 효과가 있었으나 어려운 성조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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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능력이 향상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다만 주의력 지속시간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새로운 자극을 더 잘 처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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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저자인 페르난도 라노스는 "비침습적인 신경 자극으로 언어 학습을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잠재적으로 광범위한 영역에서 인지 능력 향상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언어 학습 시에도 활용될 수 있겠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2~5년 내 뇌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먼저 제공할 계획이다. 뇌 손상 환자들의 재활 효과를 향상시키는데 적합한 기술로 판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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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저자인 매튜 레오나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언어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고 낙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처럼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다면 누구나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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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