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토피피부염과 영양소1) 단백질동물성 단백질에 특별히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동물성 식품을 식사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는 없다. 최근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아를 대상으로 한 식품 알레르겐에 대한 감작 연구에 의하면 아토피 질환 환자들에게 알레르겐 식품으로 인식되어 온 고등어, 돼지고기, 닭고기는 식품 알레르겐 감작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오히려 아미노산이 아토피 질환의 발병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항산화 효과와 면역적인 활성에 기여하여 아토피 질환의 위험을 예방하는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 연구에서 돼지고기는 아토피 질환 환자들이 기피하는 음식으로 조사되었으나 오히려 아토피 질환의 발병과 관련하여 돼지고기의 항산화 효과와 면역적인 활성에 의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된장국과 흰살 생선은 피부에 좋은 음식으로 환절기가 되면 얼굴에 아토피가 생기는 아이에게 더욱 효과를 보이는데, 이는 된장국은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몸의 열을 내리기 때문이다. 된장국과 같은 발효식품에 함유된 각종 단백질이나 펩타이드 등은 항암, 혈압 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면역 증강, 항균작용, 비피더스 생육 촉진 등 광범위한 생리활성을 나타낸다.
발효 과정은 미생물로부터 분비되는 효소에 의한 가수분해 과정으로 큰 분자량을 가진 단백 성분을 펩타이드나 아미노산 형태로 줄여 항원성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면서 소화율이 높아 아토피피부염에 적극 추천하는 음식이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된장, 고추장, 간장과 같은 발효식품의 염도를 낮추어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트륨의 과잉 섭취는 혈관을 수축하고 심신을 자극하여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저염식 실천은 아토피피부염 예방과 관리에 필수 조건이다.
우리나라 연구에 의하면 대두 또는 우유단백질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아들 중 우유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는 27.8%의 소수 환아가 대두 단백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주었으나, 대두 알레르기 환자는 대부분(68.6%)이 우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두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이가 두부에는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섭취 가능한 식품마저 섭취하지 못함으로써 영양학적·미각적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2) 지방아토피피부염군에서 식이로 섭취한 P/S 비율과 호산구의 비율이 유의적으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고, 식이로 섭취한 n-6/n-3 비율과 단핵구의 비율 또한 유의적인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어 PUFA(다가불포화지방산)의 섭취 비율이 높을수록 특히 그중 n-6 PUFA(다가불포화지방산)의 섭취 비율이 높을수록 면역지표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연구에서 n-6/n-3 PUFA의 섭취 비율이 높을수록 아토피 질환의 발병률도 높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지난 20년간 서구 식사에서 PUFA의 섭취가 증가되었다. 서구적인 식사에는 식물성 유지류와 동물성 유지류로부터 섭취할 수 있는 linoleic acid(LA, C18:2 n-6)와 arachidonic acid (AA, C20:4 n-6) 등의 n-6 PUFA가 n-3 PUFA 보다 훨씬 높게 함유되어 있으며, EPA와 DHA 등의 n-3 PUFA의 급원 식품인 어류는 많이 부족하다.
남녀 모두 아토피피부염인 경우 P/S ratio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것은 심혈관계 질환의 문제가 대두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포화지방산 섭취를 줄이고 불포화지방산의 섭취를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아토피 질환의 증가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한 가지 더 알아두어야 할 것은 PUFA 섭취와 알레르기 민감성이 양의 상관관계를 갖으며, n-6계열 지방산은 염증성 매개 인자(pro-inflammatory mediators) 또는 알레르기 감작의 promoters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서 eicosapentaenoic acid(EPA, C20:5n-3)와 docosahexaenoic acid(DHA, C22:6n-3) 등 n-3 PUFA 섭취가 유의적으로 낮았으며 EPA, DHA 등의 n-3 PUFA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혈중 n-3 PUFA의 비율이 더욱 감소한다는 것이다. EPA의 섭취가 높을수록 아토피 질환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증상이 심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10일간 정맥주사로 n-3 지방산을 투여한 경우 중증도가 개선되었다고 한다.
어유의 n-3 PUFA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염증세포에서 EPA가 AA의 대사산물인 PGE2 등의 염증 유발 인자들을 감소시킬 수 있다. 천식 환아에게 fish oil를 보충한 경우 이미 발병한 환아보다 가족력 위험이 있는 아이들의 일차적 예방으로 n-3 지방산을 보충하였을때 아토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3) 비타민외국의 여러 연구에서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A와 같은 식이 항산화제는 만성 염증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어 아토피 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비타민 C, 비타민 E, β-카로틴과 같은 식이 항산화제는 항산화작용으로 인해 알레르기 발병에 영향을 주며, 발열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또한, 비타민 E의 복용이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Th1 림프구의 생성을 증가시켜 과도한 Th2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다수에서 증가되어 있어 아토피피부염의 진단 지표 중 하나로 사용되는 혈청 IgE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기에 아토피 질환이 발생한 환자에서 비타민 E의 섭취가 낮은 반면 비타민 E 섭취가 증가하면 아토피 질환의 위험을 줄일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비타민 E의 섭취 증가와 함께 발열(hay fever)의 위험이 줄었으며, 비타민 E는 자연적으로 식물성 기름에 존재하여 PUFA의 산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PUFA가 너무 많은 경우 비타민 E의 요구량도 증가해야 한다.
비타민 급원인 감귤류의 섭취가 아토피의 증상을 완화시키며, 이들 과일에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은 항산화 작용으로 아토피 질환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1978년 이후 중국의 젊은이들은 신선한 채소 섭취 빈도가 낮아져 아토피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으며, 채소 섭취 정도와 채소로부터 섭취한 에너지 비율이 아토피피부염 증상 발현과 유의적인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식사습관을 가지고 있는 영국 농촌 지역에서 아토피 질환의 발병이 낮은 것은 채소류의 섭취와 아토피 질환과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서 모든 과일의 섭취 빈도가 유의적으로 낮았으며, 많은 연구에서는 채소와 과일 섭취의 감소로 인한 항산화 비타민의 낮은 섭취가 최근 아토피 질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4) 칼슘알레르기와 아토피는 장내 점막 면역 형성이 중요하다. 칼슘은 2차 담즙산과 같은 장내 세포 독성 물질에 대한 방어 효과를 가지므로 장내 환경 개선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 25%에서 우유와 유제품의 섭취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많은 아토피피부염 아동들은 칼슘이 부족한 식사를 하고 있어 구루병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칼슘의 급원인 멸치는 단백질, 철분, 비타민 및 칼슘뿐 아니라 나이아신, 핵산 및 고도불포화지방산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등 현대인들에게 매우 필요한 식량 자원으로 칼슘 함량은 두부와 탈지분유에 비해 각각 2.5배, 1.2배 정도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