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가 39만 439쌍(78만 87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액 부부는 월 365만 8000원을 받는다.
국민연금공단은 5일 올 상반기 연금 지급 실태를 공개했다. 연금 월액이 100만 원 이상인 부부 수령자는 9만 4849쌍(전체 부부의 24.3%)이다. 이들 중 200만 원 이상 받는 부부 연금 수령자는 2745쌍이다.
지난 6월 기준 노령연금(일반적인 국민연금)이 월 100만 원 넘는 수령자는 30만 6000명이다. 2007년 월 100만 원 이상 수령자가 처음 나온 이후 13년 만에 30만 명을 돌파했다. 100만원 초과자는 2007년 36명, 2016년 10만 명, 2018년 20만 명으로 증가해왔다.
노령연금 수령자의 평균연금월액(특례·분할연금 제외)은 53만 6000원이다. 개인 최고 수령자의 연금은 222만 3000원이다. 그는 66세 남성으로 1988년부터 329개월간 연금보험료 8238만 원을 납부하고, 2015년 6월(61세)부터 매월 155만 원을 수령할 수 있었다. 하지만 5년간 연금 받는 것을 연기해 2020년 6월(66세)부터 222만 원을 받고 있다. 5년 연기한 덕분에 연금액이 36% 늘었다.
2023년 8월(38개월 연금 수령)이 되면 그간 받은 연금액이 보험료보다 더 많게 된다. 향후 83.86세(2019년 통계청 발표 남성 기대여명)까지 17년 11개월간 연금을 계속 받는다고 가정하면, 총 수령액은 4억 7800만 원을 받게 된다. 낸 보험료의 4.8배를 더 받게 된다.
20년 이상 가입(보험료 납입)한 수령자도 증가하고 있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75만 3000명, 평균연금 월액은 93만 원으로 확인됐다. 2015년도 32만 2500명에서 130% 늘었다. 전체 수령자의 17.7%를 차지한다.
노령연금 여성 수령자는 147만 5000명으로 34.7%를 차지한다. 이는 5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남성 증가율(28.4%)보다 높다.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가 반영됐다.
올 상반기 514만 명이 11조 9500억 원의 국민연금을 받았다. 89년 장애 및 유족연금, 93년 노령연금이 최초 지급된 이래 연금수급자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용진 연금공단 이사장은 “100만 원 이상 수령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소득보장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