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신병교육대 동기 198명이 처음으로 점호라는 것을 하는데,
조교들은 주위에 서 있고, 당직사관이 들어와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분위기는 공포 그 자체더랍니다.
내무실장이 당직 사관에게 경례를 하고 나서
인원을 점검하기 위해 번호라고 외쳤습니다.
훈련병들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애들이 섞여 있어
억양 또한 다 달랐다고 합니다.
하나, 둘, 셋... 번호 부르기를 시작했고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요? 군대 가면 바보 된다고
잘 나가다가 70번째 훈련병 차례가 돌아왔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갑자기 칠순이라며 너무도 당당히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훈련병들은 웃지도 못하고 키득키득하고며 겨우 참고 있는데
그다음 훈련병 칠순 하나, 칠순 둘.....
겨우 웃음을 참고 있는 훈련병들인데 80번째에서 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팔순"
웃음을 참지 못한 훈련병들이 웃기 시작했고 화가 난 내무실장 왈
"대가리 박어"를 "주둥이 박어"라고 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