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이 일기-1-)
나는 낙시를 좋아한다 주로 바다낙시를 가지만
겨울에 얼음낙시도 좋아한다
그래서 해마다 이맘때면 화천에 산천어 낙시를 간다
바다낙시와 얼음낙시가 재미도 있지만 다른 목적도 있다
며칠간 집을 떠나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낙시도구를 챙기는등 준비를 하고있는데 마누라가
뒤통수에 대고 이렇게 말한다
'여보, 당신 지난 3월에 일주일 동안 강화도로 망둥이
낙시 갔었잔아요, 기억 나죠?'
'(속으로 뜨끔) 으응,그랬었지, 근데 그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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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때 당신 들어오기 전에 그 망둥이가 전화를
걸었더군요, 곧 당신의 늦둥이가 태어난다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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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 일기-2-)
날씨가 추워 외출도 삼가고 방콕 관광만 하고 있자니 그것도 지루해
우리 카페'유모어 배꼽방'에 유머글이나 올리려고 나만의 공간인
서재에서 컴 앞에 앉아 남들이 올리지 않은 참신한 유머를 구상하느라
명상중인데 안방에서 TV 를 보는줄 알았던 마누라가 살금살금 들어와서
내게 묻는다
'여보, 당신 부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세요?'
'갑작이 뚱단지같이...톨스토이의 부활을 말하는거야?'
'아니, 예수님 처럼 죽은사람이 다시 살아나는것 말이에요'
'당신은 내가 무신론자인줄 알잔아, 근데 그건 왜 갑작이?'
'저번주 목요일에 당신 친구 철수씨가 죽었다고 외박했지요?'
'(속으로 뜨끔) 아!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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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씨가 부활하셨어요,받아보세요, 당신한테 전화가 왔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