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랑은
눈꽃이어라.
한나절 햇살에
물이 된다 해도
이 겨울에
피어 올린 사랑
후회하진 않으리
어차피 우리가 물이 되어
하나가 될 것을
봄이 오는 소리
꿈결에도 아련히 그리며
그리다가
그리움만 엉기어
꽃이 된 우리의 사랑은
순백의 은빛 눈꽃이어라.
글/ 김소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