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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에게서 배우는 삶을 사랑하는 지혜
이유아이유 | 2020.01.18 | 조회 320 | 추천 1 댓글 2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지요.
인자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있지요.

감미로운 말로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이 있지요.
그러나 우리는 아름다운 모습에 속지 말아야 했어요.

인자한 모습에 호감을 갖지 말아야 했어요.
감미로운 말에 빠져들지 말아야 했어요.

그래요, 표면상으로 드러나는 것들만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돼요.
분위기에 취해 판단을 잘못해선 안돼요.

‘린다 김’이란 로비스트에게 지도자 아저씨들이 속았다잖아요.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아요. 알맹이가 중요한 거예요.

“네가 가진 독은 좋은 거니? 오래 아프게 하지 않을 자신 있니?”
나는 가슴이 조여 발을 멈추었어요.
나는 그때까지도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있었어요.

“이제 너는 가 봐. 내려가야겠어!”
그가 말했어요.
그때서야 나는 담 밑을 내려다보곤 깜짝 놀랐어요!
거기에 잠깐이면 우리를 죽일 수 있는 저 노랑 뱀 한 마리가
어린 왕자를 향해 대가리를 쳐들고 있지 않겠어요.
나는 권총을 꺼내려고 주머니를 뒤지며 뛰어갔어요.
그러나 내 발소리에 그 뱀은 스며드는 분수처럼
천천히 모래속으로 기어가는 거예요.

그러면서도 별로 서두르지도 않고 가벼운 쇳소리를 내며
돌틈으로 교묘히 사라졌어요.

나는 담 밑에 이르는 바로 그 순간
눈처럼 창백한 나의 꼬마 왕자를 겨우 품에 받아 안을 수 있었어요.

“어떻게 된 거야! 이젠 뱀하고 이야길 다 하고!”
나는 언제나 변함없는 그의 금빛 목도리를 풀어냈어요.
나는 그의 관자놀이를 적셔 주고 물을 먹여 주었어요.

이젠 그에게 감히 아무말도 물을 수 없었어요.
그는 나를 엄숙하게 바라보더니 두 팔로 내 목을 끌어안았어요.

그의 가슴이 총에 맞아 죽어가는 새가슴처럼 뛰는 걸 느꼈어요.
그는 말했어요.
“정말 기뻐요. 비행기에 뭐가 고장났는지 아저씨는 알아냈으니 말예요.
아저씨는 집에 갈 수 있을 거예요……”

맛 좋기로 유명한 복어에도 독이 들어 있대요.
숲에 가면 버섯들이 있는데요.
아름답게 생긴 버섯일 수록 독이 있어요.

물론 아름다운 꽃속에도 독이 숨겨져 있고요.
어린왕자가 속았다고요.
하지만 독은 우리의 사람을 결정짓는 결정인자 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악인도, 독도 공존하는 거예요.

그리고 어린 왕자는 슬프지 않았을 거예요.
어린 왕자의 마음을 이해해 주려 애쓰고,
그의 친구가 되려 애썼던 사람의 품에 안겨서 죽어갔으니까요.

죽음은 결코 끝이 아니라잖아요.
삶의 계속이래요. 단지 몸만 벗어던졌을 뿐이래요.
그 이후엔 더 아름다운 삶이 계속된대요.


- 최 복현님 저서
어린 왕자에게서 배우는
삶을 사랑하는 지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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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아린이 | 추천 0 | 01.18  
바로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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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 추천 0 |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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