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차 한잔 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 든 차잔만이라도 우린 족한 걸
목청 돋우며 얼굴 따갑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 차에겐 좋은 덤답이 되지않겟니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 할 땐 뭉쿨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 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딛치는 차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우리 이다음에 만나더라도 마음이 담긴 따뜻한 차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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