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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르는 대로 받아 적그라.. -작은이야기에서-
이유아이유 | 2020.01.27 | 조회 349 | 추천 1 댓글 0


학교에서 오자마자 책가방을 팽개치고 밖으로 뛰어나가려던 영칠이는 찰머니에게 붙잡혔다..

군대 간 작은삼촌에게 편지를 써 달라신다.. 군대 가면 총도 쏘고 건빵도 준다는데

할머니는 무슨 걱정이 그리 많은지, 삼촌이 군대 간 뒤로는 사립문에 바람 소리만 나도 고개를 빼신다..

작은삼촌은 두 달 전 편지에 추석쯤에는 휴가 오겠다더니만, 이미 보름이 넘도록 소식이 없다..

할머니가 꼬불쳐둔 알사탕 하나에 영칠이는 겨우 연필을 찾아 들고 앉았지만, 미꾸라지 잡으러 가기로한

애들이 몰려와 ˝영칠아~ 노올자~!!˝하고 합창을 할까봐 자꾸 사립문 쪽으로 눈길이 간다..

엉덩이를 들썩거리는 오빠 대신 제가 쓰겠다고 나섰다가, ˝계집애가 글은 무슨 글˝

하고 면박을 당한 점순이는 심통이 났다..

오빠 책을 틈틈이 훔쳐봐 나도 쓸 수 있다고 해도 들은 척 안한다..

부엌에서 에미나 거들라는 말에 고무즐 놀이나 하러 나가버릴까 하고 신발을 찾아 신었지만,

으스대며 또박또박 편지를 받아 적는 오빠가 부러워 선뜻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는다..

초가지붕에서 미끄럼을 타던 늦가을 햇살이 마당으로 내려오다 부엌에서 뛰어나오던 덕칠이하고 박치기를 했다..

덕칠이 이마에서 튕겨나와 마루 밑 놋요강에 머리를 박은 햇살이 고구마 도둑 있다고 엄마한테 일러 바쳤으나,

엄마는 쪽문 너머로 들려오는 할머니의 편지 불러주는 소리에 눈시울만 붉히고 있다..

친정 막내도 군대 갈 때가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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