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동영상 포인트
공지 [필독]회원등급 확인 및 기준, 등급조정 신청 방법 안..
좋은글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
북기 | 2020.02.15 | 조회 281 | 추천 1 댓글 0

1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곳에 빠졌다.
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 구멍에서 빠져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2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걸 못 본 체했다.
난 다시 그곳에 빠졌다.
똑같은 장소에 또다시 빠진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데
또다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3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미리 알아차렸지만 또 다시 그곳에 빠졌다.
그건 이제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난 비로소 눈을 떴다.
난 내가 어디 있는가를 알았다.
그건 내 잘못이었다.
난 얼른 그곳에서 나왔다.

4
내가 길을 걷고 있는데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 둘레로 돌아서 지나갔다.

5
난 이제 다른 길로 가고 있다.

 

1
추천

반대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댓글쓰기
최신순 추천순
이 세상의 마지막 말을 남길 수 있는.. (0)
북기 | 조회 266 | 추천 1 | 02.15
명상.신념.수양.불경.가정.신앙.자유.. (0)
북기 | 조회 241 | 추천 1 | 02.15
여자의 서랍 (0)
북기 | 조회 267 | 추천 1 | 02.15
교육.성공.우정에 대하여 (0)
북기 | 조회 227 | 추천 1 | 02.15
신경숙의 ´깊은 슬픔´중에서.... (0)
북기 | 조회 212 | 추천 1 | 02.15
사랑.행복에 대하여 7/7 (0)
북기 | 조회 301 | 추천 1 | 02.15
한스가 구한 사람 (0)
북기 | 조회 261 | 추천 1 | 02.15
누엔 박사의 하루 (0)
북기 | 조회 231 | 추천 1 | 02.15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0)
북기 | 조회 202 | 추천 1 | 02.15
공지영의 ˝착한 여자˝ 중에서 (0)
북기 | 조회 203 | 추천 1 | 02.15
사랑은 가랑비처럼 다가오는 것 (0)
싼타오 | 조회 298 | 추천 1 | 02.15
순간을 채색하는 내영혼의 팔레트 (0)
싼타오 | 조회 254 | 추천 1 | 02.15
자 비 무 적 (0)
싼타오 | 조회 230 | 추천 1 | 02.15
식물나라와 동물나라의 옷 (0)
싼타오 | 조회 217 | 추천 1 | 02.1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0)
싼타오 | 조회 254 | 추천 1 | 02.15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은 외로움.. (0)
싼타오 | 조회 302 | 추천 1 | 02.15
풋내기여, 가서 세상을 경험하라 (0)
싼타오 | 조회 202 | 추천 1 | 02.15
명성이란 새로운 고독의 시작일 뿐 (0)
싼타오 | 조회 269 | 추천 1 | 02.15
빈둥거림의 즐거움 (0)
싼타오 | 조회 239 | 추천 1 | 02.15
붕어가 화를 내다. (0)
싼타오 | 조회 260 | 추천 1 | 02.15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