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실직, 빈 쌀독...
설상가상 아이가 생겨 배는 만삭으로 불러왔습니다.
당장 저녁끼니도 문제였지만 새벽마다 인력시장으로 나가는 남편에게 차려줄 아침거리조차 없는게 서러워 아내는 그만 부엌바닥에 주저앉아 울어버렸습니다.
˝흑흑 훌쩍..˝
아내가 우는 이유를 모를리 없는 남편은 아내에게 다가가 그 서러운 어깨를 감싸 안았습니다.
˝울지마...˝
˝당신 갈비 먹고 싶다고 했지? 우리 외식하러 갈까?˝ 외식할 돈이 있을리 없었지만 아내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남편의 밝은 목소리가 좋아서 그냥 피식 웃고 따라나섰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