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님 미소에는 향기가 납니다
내님 미소에는 꽃내음 가득한 향기가 납니다
박하향으로 입안 가득 환하게 돌아나오는
고운 향기가 실바람타고 내게로 밀려옵니다
은빛 무지개 날개짓으로 펄럭이며 다가올때면
쏟아지는 그빛에 투박한 몸짓도 녹아듭니다
내님 미소에는 흙바람 벽을 지나는 바람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땀방울 씻어주는 고운 바람이더니
옷깃에 스며드는 바람이 가슴앞을 스쳐지나면
간지럼 태우시는 그바람에 배시시 미소 짓고요
맛바람 부채질에 얼굴을 쓰다듬고 지나갑니다
내님 미소에는 꽁꽁 얼은 냉가슴도 녹아납니다
커다란 눈망울 껌벅이는 황소 눈빛 인듯한데
어느새 녹아내린 고드름되어 처마를 흐르고
내집앞 쪽빛 마당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올라
내님 미소 품은 새싹이 봄향기로 돗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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