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의 사랑이 될 수만 있다면 내 생애는 격정으로 가득 차 봄부터 겨울까지 마르지 않는 마르지 않는 푸른 강물로 남으리라
나
그대의 기쁨이 될 수만 있다면 내 가진 모든 것들을 아낌없이 바치고 아침부터 새벽까지 저물지 않는 저녁하늘의 외로운 잔별로 남으리라
나
그대의 영원한 추억이 될 수만 있다면 죽음도 두려워 않고 세상 남녘에서 북녘끝까지 쉼없이 나는 드넓은 가을 평원 한 마리 기러기로 남으리라
나
그대의 사랑이 될 수만 있다면 눈내리는 겨울밤 그대 가는 어둔 길 그대의 작은 등불로 남으리라
나
그대의 사랑이 될 수만 있다면 그대의 사랑이 될 수만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