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가짜가 있다. ‘난 솔직하니까’라고 합리화하며 무례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만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다. 자기가 뱉은 말 때문에 당신 기분이 상하든 말든 일단 토해내야 자기가 시원하니까. 아 니, 정정하겠다. 자기 자신만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고 스스로 사랑하지 못해서다. 그래서 솔직함이라는 핑계로 음절 하나하나에 가시를 박아 날리는 거다.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워서 못 다가오도록, 가까이 다가오면 자신의 연약하고 볼품없는 영혼이 드러날까 봐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