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 한금희-
계절이 쌓여갈수록
나이도 늘어가는데
세월 한 줌 움켜쥐고
눈치 없이
사랑의 갈증은 커지기만 합니다
가을을 익혀낸
붉은 단풍잎처럼
나의 심장도
뜨겁게
물들길 바랬던 일이
아쉽게 막을 내립니다
가을 떠나고
겨울이 서성거리는 길목에서
나에게
사랑은 언제나 목마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