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평범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다. 범인은 고귀한 가정의 출신이든 아니든 도처에 있다. 범인이 뛰어나지 않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현시이지만, 나쁜 습성이 몸에 배게 되면 무골, 조잡, 천박한 성질이 자리를 잡아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런 사람들은 분별없이 말을 하고 매사에 잘난 체를 하며 옹졸하다. 그들은 무지가 낳은 충실한 제자이고 거짓말의 옹호자들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면 관계를 갖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속물들에 둘러싸여 표류하다 보면 위엄과 평판에 금이 가게 된다. 천박한 무리들 속에 끼느니 일체 관계를 하지 않는 편이 얼마나 좋은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속물들의 문제는 그 한사람으로 족하다. 그가 무슨 말을 하든지 듣지도 말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염두에 두지도 말라.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