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이라는
여인숙에
잠시 머물다 가는
나그네.
딱 한 송이
목숨 꽃이 지는 날에
나그네 인생길도
끝날 테니까.
한줄기 바람같이
스치는 한 생
하늘의 선물로 알고
하루하루 기쁘게 살리.
숙박부에서 내 이름
지워지는 날까지
즐거이 노래하며
나그네길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