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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출산후기] 2011년 06월28일 오후5시8분
훈녀 | 2011.05.14 | 조회 12,858 | 추천 8 댓글 0

불쑥이도 또다시자고 출산후기나 끄적여 봐야겠어요


 


불쑥이는 칠곡 로즈마리병원을 애용했답니다 1층소아과 나머지는 산부인과 조리원 아동입원실...


깔끔한 병원과 친정에 몸조리할 이유로 부지런히 성서에서 칠곡까지 다녔네요


 


38주7일 출산하루전 병원에 숑숑 갔어요


늘 앞섰던 몸무게에 또 얼마나 찍었을까 노심초사했는데 초음파 해보더니 3.8kg 이라고 의사선생님의 말씀!!


그날 내진도 있었고 불쑥이 무게도 많이나가고 해서 의사선생님이 아주 있는 힘껏 쑤셔서 내진을 해주셨어요...


굴욕도 굴욕이지만 정말 아팠는!!!!


내진후에 피가 피칠수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계속 피가비치고 인터넷에 폭풍검색을 해보니 내진후에도 피안비친사람도있고 피 비치다가도 몇시간후에 멈춘다더니


저는 계속 피가 많이났었죠...


 


한참지나다가 저녁이 되니 아랫배가 살사리 아파오고... 이것이 진통인가도 싶다가도 참을만도 하고 이슬님도 안보이고


그저 간격만 재고있었어요 6분 5분에서 왔다갔다


숫자를 계속 종이에 적고있으니 여보야는 로또 번호 적고있는줄 알았대요


 


시간이 갈수록 으~~~~~하다가도 괜찮다고 또 으~~~~~~~하다가도 괜찮다가 반복!!


이것이 진통이구나 싶어 저녁12시에 전화해보니 간격 5분이면 아직 아니라고 있어보라는;;;


 


여보야는 옆에서 안자고 봐주겠다더니 30분도안되서 코 드렁드렁 ...


계속된 주기적인 진통에 잠도 뒤척이며 뜬눈으로 밤을샜어요


 


혹몰라서 병원이나 가보자 싶어서 설마 애 낳겠나 싶은마음에 가방하나 준비하지않고 여보야랑 같이가서


의사선생님이 내진을 다시 해보시더니 2cm열렸다고 당장 입원하라시던;


내진전에 간호사한테 접수할때 이게 출산징후냐니깐 진통오시면 산모분처럼 쌩쌩하니 걷고다닐수도 없어요 라고했는데;;


 


이것저것 싸인하고 내가 낳을 입원실에 들어가니 1인실!!


 


로즈마리병원은 가족분만을 해주는곳이여서 제왕젤개 아닌이상  1인실에서 산통과 출산을 다해요


 


난생 태어나서 처음으로 입원한거였고 링겔도 처음 꽂아본거여서


내생애 병원에 누워있던건 출산이 처음!!!


 


환자복 갈아입고 링겔꽂고 제2굴욕 관장도 하고..


티비에서 김지영인가? 관장하고 화장실 들어갔다가 청소하고 나왔다는말!! 완전공감


진통오는거 부여잡으며 나도 화장실 청소하고 나왔어요!!!


 


태동검사하며 불쑥이 심장뛰는 소리도 듣고 점차 진통은 조여오고


여보야는 일때문에 잠시 가고 엄마랑 둘이서 있으니 어머님도 오셨어요


 


격해지는 진통에 2분간격으로 진통이 오고 저는 허리도 같이 틀어서


배랑 허리가 동시에 아팠어요  도저히 못참을 진통이여서 무통무통놔달라고 해달라고 말하던차에


5센치 열렸다면서 무통을 놔주었는데 이것이야말로 무통천국!!!!


 


무통주사맞고나선 티비도보고 문자로 애낳는다고 문자도보내고 티비도 보고


어머님이 쪼꼴렛도 넣어주시고 껄껄 거리며 있는데


점차 시간이 갈수록 격해지는 진통!!!


무통도 소용없을만큼 격해지는 진통을 하고있을때 간호사가 다 열렸다고 애 낳으면 되겠다고 했는데


남편와야된다고  남편오면 낳을꺼라고 ... 헛소리를 날리고 있을때 여보야가 도착!!


 


내가누워있는곳에서 다리올릴수있는걸 장치해주더니 힘주라고 간호사가 배를 누르고


열심히 똥누듯이 힘을 쥐어짰는데 나올생각도없던 불쑥이!!


(진통도 진통이지만 간호사가 배누르는건 진통보다도 더 아팠던것 같아요)


 


의사도 두어번 왔다가 힘 제대로 안준다고 10분뒤에 오신다더니 30분뒤에나 오시고.. ㅠ_ㅠ


결국 의자에 앉아 진통을 이겨내고 있을때쯤


여보야가 가방사준다는 약속!!!! 그와중에 손가락걸고


 


또다시 의사가 오고 열심히 힘을줬는데 또 의사가 나중에 다시오겠다는 말씀에 


더이상 진통 겪고싶지 않아 죽을힘을다해 놓고나니 밑이 시원한느낌!!!


(여보야 말론 힘을계속제대로 안주니깐 의사선생님이 겁줄려고한거였다고함)


 


불쑥이가 태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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