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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출산후기- 출산신호에서 진통이 오기 전까지...
정리정돈 | 2011.07.13 | 조회 10,373 | 추천 11 댓글 0

예정일을 3일 앞둔 7월 30일...


AM 09: 00


아침에 일어나 아침 먹기 전 스트레칭을 살짝 하고 화장실에 갔는데...피가 보였다....(ㅡㅡ+)


' 헉 ,이건 뭐지? ' 하는 두려움과  '오오~ 이게 이슬이 비친다는 건가? ' 하는 반가움이 동시에 밀려듬.


 


그제 병원진료 때, 똘이가 표준보다 작고 내려올 기미도 없단 말에 예정일 훨씬 지나고 나오는건 아닌지 걱정했던 차,


'울 아들이 나올 신호를 보내는구나~ 요거이 이슬 이로구나~ㅎㅎ ' 하며 살짝 떨리면서도 좋아함.^^


 


그래도 혹시 몰라서 병원에 전화해 피가 비친다고 하니, 함 와보란다.


아침을 완전 든든히 먹고 ,평소보다 더 꼼꼼히 샤워를 하고, 정갈하게 손톱까지 깎았다. 아마 출산임박을 본능적으로 느낀 듯....


전쟁에 나갈 군인이 총을 장전하듯~ 병원가기 준비 행동 하나하나가 완전 비장했음.ㅋㅋㅋㅋㅋ 


 


AM 11: 00 병원도착.


태동검사부터 실시.


출산의 기미가 보이는 걸까?....괜히 가슴이 콩닥콩닥....


 


태동검사결과...


그저께보다 오히려 태동은 없단다..(멍미ㅡㅡ+) 


 


그리고 실시한 첫 내진( 출산3종굴욕세트 중 하나 - 굴욕까진 아니였으나 아무튼 좋진않음;;)


내진 결과!  글쎄, 자궁문이 1cm 열렸고 양수가 샌단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헐....했다)


그러면서 의사쌤 왈, 


"양수가 샜으니 어서 입원수속 밟고 오늘 내일 안에 아기를 낳읍시다! " 


두둥 (ㅡㅡ;)


진통도 전~~혀 없는데 오늘내일안에 애를 낳는건가 싶었지만 어쨋든 입원수속을 하라니, 출산이 실감. 급 떨리고 무서워졌다.  


' 아~~~~ 난 아직 마...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ㅠㅠ '


 


 


 


 


그러면서 이렇게 짐은 이렇게 미리 다 싸놨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의사쌤께 집에가 짐을 챙겨오겠다고 하고, 집에가며  엄마, 오빠, 어머님 아버님께 차례로 전화를 날렸다.


오빠에게는 진통이 없는거로 봐서는 오늘 늦~게나 내일쯤 출산할터이니 일 다~~~하고 천천히 오라고 내조의 여왕처럼 말하고ㅋㅋ


짐 챙겨 병원가는건 아버님과 하기로했다. 


 


 


 


 


PM 02: 00


진통도 없는데 옷 갈아입고 입원실에 와 있음. 


뭔가 순서가 뒤바뀐듯 싶었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순산의 지름길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킴.


'아, 오늘을 기다렸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출산에 임하는 자세는 과히 의욕적이었음...ㅋㅋㅋㅋㅋ 아버님이 아기 낳을 사람같지 않다고 하심..^^


 


아빠가 입원수속해주시고 일하러 가신 뒤 -


<태동검사><내진>


아직까지는 자궁문은 진전없이 1cm 열린상태란다. (아~~자궁문 10 cm는 언제야 열릴까요...;)


이때부터 태동검사와 내진의 무한반복의 시작(ㅡㅡ). 정말 출산은 체력싸움!!!!!  


 


 


 


PM 05: 00


병원에서는 5시면 저녁밥이 나온다.


ㅋㅋㅋㅋㅋ 폭풍섭취  (^^v) 정말 깔~끔한 빈그릇 되시겠다~ㅋㅋㅋㅋ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병실에서 혼자 꾸역꾸역  완전 맛나게 저녁을 먹다.


 


 


 


 


밥을 먹고, 이 까지 닦고 그야말로 여.유.만.만~*


아...진통이 오긴 하는 걸까요~?? (스스로 의문 ^^;)


조금뒤, 어머님이 오시고, 오빠도 퇴근 후 아예 잠잘 채비를 해서 왔다.


 


 


 


PM 07: 00  내진


옷호! 자궁문이 2cm 열렸단다. 그런데 간호사언니로 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밑에 손을 넣고 이러저기 쑤시던(전문용어-내진)간호사언니 왈,


" 엄마가 골반이 작으시네요...좀... 힘들수 있겠네요."


뭥미?; 오로지 출산을 위해 준비된 큰 골반이라고 자부해왔는데....내 골반한테 실망하는 순간이었다. ㅜㅜ


 


 


PM 08: 00  태동검사, 그리고 항생제 투여.


 


윽... 벌써 지치면 안되는데....잠깐 쉬다 한시간반마다 반복되는 검사가 힘들어지기 시작.


차라리 어서 빨리 진통이와서 자궁문이 팍팍 열렸으면....하는 바람이 든다...


아직은 자궁문도 적게 열렸고, 아기도 내려오지 않았단다.. (아~~어느 세월에....ㅜㅡ)


 


 


 


 


PM 09: 00 


오빠와 병실에서 사진찍고 놀고 있는데(;ㅋㅋ) 아가씨 내외가 응원(?)차 왔다.


저녁을 그렇게 먹고, 사온 떡과 간식을 또 양껏 먹어주셨다. 역시나 체력비축을 위해 ㅋㅋㅋㅋ


사진을 보면 이때도 진통은 느껴지지 않았는데, 배 모양을 보면 아까보단 쬐~끔 아래로 내려간 모양이다.


아기가 밑으로 내려와야 출산한댔더니 오빠는 내 배를 아래로 밀어내리는 액션을 취함; ㅋㅋ


 


PM 09: 30 


여기는 레크레이션룸. 출산을 기다리는 산모들이 있는 곳인데 마침 이땐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없던게 문제의 시발점이었다.


산모들이 진통을 달래는 신성한 레크레이션룸에서,


V자를 그리며 해맑게 출산을 기다리는 나를 비롯하여 울 가족들- 좋다고 분만그네 타보고 공놀이하고ㅋㅋㅋ울 끼리 깔깔깔 웃어대고 난리난리ㅋㅋㅋ


완전 못말리는 시트콤 가족이었음.


 


그러다 결국, 간호사쌤한테 조용히 해달라는 경고받고 퇴장당함.


 


보다시피 아직까정 그다지 진통도 없고, 마냥 즐겁고(?) 출산에 대한 자신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조금뒤 불어닥칠- 온 몸을 비트는 - 고통을 예상하지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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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임신  #출산  #출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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