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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성격급한 둘째 출산 후기
여사당 | 2011.07.13 | 조회 9,687 | 추천 10 댓글 0
둘째는 만삭이 되어 자연분만을 한다면 9월 7일이 예정일이였지만,수술을 하게 된터라 2주 당겨서 이은이를 만나야 한다. 우리는 날을 잡아 8월 26일 11시에서 1시 사이에 둘째를 보기로 했다. 하지만 성격급한 둘째는 8월 18일 세상에 나왔다.



아직은 때가 아닌데.. ㅠ ㅠ;;;

8월 17일은 수술 전 마지막 검진일이였다. 그런데 마지막 검진일 몇일 전부터 생리통같이 배가 쌀쌀 아프기 시작했다. 특히 17일 새벽에는 배가 아파서 잠을 잘 못이룰 정도였다. 사실 수술날짜가 한참이나 남아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병원을 갔고, 의사쌤에세 배가 좀 아프다고 말했더니 태동 검사를 한번 해보자고 한다. 진통이 규칙적으로 있다고 한다. 특히 수술을 한번 한 상태라서 진통에 대해 유난히 민감해 하는것 같다. 오늘 수술하는게 좋을것 같다며 상당히 염려스럽게 이야기 한다. 아직 열흘이나 남아있었기에 출산준비따위는 하나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의사쌤에게 사정 얘기를 하고 겨우 내일 수술받기로 했다. 혹시 밤에라도 진통이 시작되면 당장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



그렇게 하루의 시간을 벌어서 집에 와 이것저것 짐을 쌌다, 아직 배내저고리랑 속싸개랑, 겉싸개도 빨지 못했고, 젖병이니 세척제니 수유쿠션이니 하는 것들을 하나도 준비 못했던 터라 빨래는 엄마에게 부탁하고, 대충 간단하게 짐만 꾸렸다. 사실 그날도 하루종일 진통을 했던것 같다. ㅠ ㅠ;;;



한번해봐서 그런지 더 긴장되고, 겁이 났다. 그 고통이 다시 머리속에서 새록새록 생각났다. ㅠ ㅠ;;; 다시 그 고통을 느껴야 한다뉘... 둘째를 이제 만나게 된다는 기대반, 걱정반이였다.







벌써 진통이...

다음날 아침에 병원에 갔고, 수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진짜 진통이 3~4분 간격으로 오는거다. 처음엔 그냥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규칙적인 진통이 오고 있었다. 일단 11시에 수술에 들어갔고, 11시 41분에 둘째가 세상밖으로 나왔다. 계속된 진통과 자궁수축으로 속이 다 보일정도로 막이 얇아져 있었다고 한다.  둘째가 나오자마자 울지 않아 잠시 애를 먹었다고 했다. 하긴 수술은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40분이 넘게 걸렸으니... 정확하게 뭐라 그랬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어쨌든 무사히 지금 조리원에 있다. ^^



하반신 마취를 먼저하고, 수술 직전에 수면마취를 했다. 하반신 마취만 했을때 어찌나 온몸이 떨리는지, 숨도 못쉴 정도였다. 그 후유증으로 마취에서 깨고 나서 양쪽 어깨가 진통제 없이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파 눈물이 저절로 뚝뚝 떨어졌다. 게다가 무통주사 후유증으로 온 몸이 가려워 죽는줄 알았다. 나중에 온 다리에 상처와 멍이 들정도로 긁고 있었더랬다. ㅠ ㅠ;;; 진통만큼이나 아픈게 훗배앓이라는거다. ㅠ ㅠ;;; 게다가 수유할때의 고통도 만만치 않다. 첫째때 그렇게 고생해 놓고, 또 둘째를 낳고 좋아라하는거 보면 내가 언제 아이를 하나만 낳기로 했던가 싶다. 둘째 역시 이람이때 만큼이나 예쁘고, 사랑스럽다.



드디어 둘째가 태어났다

둘째 이은이는 그렇게 2011년 8월 18일 11시 41분 정확히 37주 1일 만에 2.8kg의 몸무게로 세상에 나왔다. 퇴원할때 몸무게는 2.6kg이였고, 조리원에서는 어찌나 잠만 자는지 2시간 간격으로 먹어야 하는데... 한번 자면 3시간도 넘게 자는 통에 깨워서 먹이기를 반복하고 있다. 신생아 잠깨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는 사람은 다 알꺼다. 게다가 두번빨다 자고, 두번빨다 자고.... ㅠ ㅠ;;; 그러니 몸무게가 잘 안늘지... 태어나서 잠시 몸무게가 빠졌다가 2주 안에 출생당시 몸무게로 돌아와야 한다고 하는데... 쬐끔 걱정된다.



ABO 부적합 황달

게다가 황달이 왔다. 물론 신생아 황달 자체는 문제가 안된다. 대부분이 모유 황달이라서 크게 걱정할건 없는데, 둘째 이은이는 ABO 부적합 황달로 수치가 15이상 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었다. 이은이가 태어난 병원에서 황달 수치가 15가 넘어 소견서를 들고 건대 병원으로 갔다. 입원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에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다행히 건대 병원에서는 13정도의 수치가 나왔다. 2정도는 오차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일단 이틀정도 더 두고 보고, 더 나빠지면 치료에 들어가기로 했다. 흐흐.. 다행히 얼굴빛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아.. ABO부적합 황달은 엄마가 O형이고, 아기가 A형이나 B형인경우 올 수 있는 황달이라고 한다. 내가 O형, 이은이는 아빠와 같은 B형이다.



이은이가 태어난지 이제 열흘이나 지났다. 하루하루는 너무나 긴데, 지나보니 벌써 열흘이나 지났나 싶다. 이람이가 워낙 튼튼하게 태어나서 그런지 이은이는 더 작게 느껴진다. 조리원에서 몸무게가 제일 적게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여기 있는 아기들보다 가장 앙칼지고, 우렁차게 운다. 어찌나 울음소리가 큰지, 아이 돌봐주시는 분들이 너도나도 나중에 목청하나는 좋겠다며 한마디씩 하신다. ㅋㅋㅋ



아이를 낳는다는것이 매번 결코 쉬운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해봐서 그런지 두번째에 느끼는 스트레스라던가, 정신적인 부담감은 훨씬 덜 한것 같다. 이람이때는 몸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는데... 그에 비하면 지금 느끼는 스트레스는 비교도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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