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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이름이 아무려면 어때? 삼순이만 아니면 되지
레이 | 2011.05.14 | 조회 5,820 | 추천 9 댓글 0
평생 불릴 아기 이름은 함부로 짓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아무리 좋은 이름을 지어준다고 해도 촌스럽거나 부르기 불편하면 놀림감이 되기 십상이고, 유행에 맞는 예쁜 이름도 작명 이론에서는 최악인 경우도 있다. 자녀의 불만족스러운 이름은 두고두고 부모를 원망하게 될 뿐 아니라 아이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종류도 방법도 다양한 신생아 이름 짓기의 숙제를 푼다.




아기 이름 짓기, 유행만 따르면 후회


시대에 따라 이름에도 유행이 있다. ‘김수한무 거북이와두루미 삼천갑자동방삭~’라는 긴 이름이 개그 소재로 사용됐을 정도로 한때 세 글자 이상의 긴 이름 짓기가 유행했으며, 1990년대 초반에는 한글 이름 짓기 붐이 일어나 누리나 나래, 다솜, 아라, 여름, 두나, 으뜸, 주미 등 우리말로 자녀 이름을 짓는 가정이 많았다. 또 세리, 수지, 지오, 리오, 헨리 등 영어식 발음으로 이름을 지어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부모들도 있었다. 이름은 평생 가는 것이므로 때론 특별하고 개성 있는 이름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기성보다 평범하면서도 작명 원칙에 맞는 이름을 짓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한글 이름을 지었다가 한자 이름으로 개명하는 사람들도 다른 아이들과 다른 소외된 기분 때문이거나 아이와 맞지 않는 이름이란 사실을 나중에 알고 나서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나오는 택시 기사와 삼순이의 대화에서도 이름의 중요성은 드러난다. 이름 때문에 고민인 주인공 삼순이에게 택시 기사가 “이름이 아무려면 어때요? 삼순이만 아니면 되지요”라고 말하는 순간, 시청자들은 폭소를 터뜨렸지만, 정작 삼순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에게는 웃지 못할 현실인 것이다. 옷은 유행에 따라 바꿔 입으면 그만이지만 이름은 마음대로 주고 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늘 염두에 두자.





어떤 이름이 좋은 이름인가?


부르기 편한 이름인가? 평생 부를 아이의 이름. 너무 발음하기 어렵거나 거친 음을 내는 글자라면 이름이 아닌 욕처럼 들리거나 다른 사람들이 별명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 향후 아이가 자기소개를 할 때도 자신의 이름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일례로 이름 세 글자 받침이 모두 ‘ㄱ’ ‘ㄴ' 등으로 같거나 초성 자음이 중복되면 발음이 분명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좋은 뜻이 담겨 있나? 남아 선호 사상이 뿌리 깊었던 과거엔 딸은 이제 그만 낳고,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의미로 여아 이름을 섭섭, 끝자, 말자, 끝순, 말숙, 막딸이라고 지었다. 말 그대로 딸을 낳아 섭섭하다와 마지막이라는 뜻이 각각 담겨 있는 것이다. 언뜻 봐서도 이 아이가 귀하게 자랐는지, 구박 받으며 자랐는지 알 수 있는 이름들이다. 그래서 사정에 따라 개명 신청이 간편해진 지금은 어릴 적 이름을 뒤늦게 바꾸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김치국이나 고생문과 같은 이름 역시 아무리 적절한 요소를 갖췄다 하더라도 다른 것을 연상할 수 있어 적합한 이름으로 볼 수 없다. 부르기 편한 이름만큼 그 속에 담긴 뜻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억하기 쉬운 감각적인 이름인가? 아주 어렵게 태어났다 해서 지은 ‘가까스로얻은노미’나 ‘박차고나온노미새미나’라는 이름들은 사람들에게 잘 기억되는 특이한 이름이지만 한 번에 이어 부르기 벅차고 남이 보기에 웃음거리가 되거나 놀림감이 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유명인과 동명이인일 때도 비교하여 장난기가 발동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는 그런 동명이인 상황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경우. 이 드라마를 통해 산소 같은 여자 이미지의 배우 이영애와 판이하게 다른 외모를 가진 영애 씨, 이름과 현실 사이의 불균형으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기억하기 쉽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아이가 커서도 만족할 수 있는 이름이 되려면 어떤 분야에서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참신하고 감각적인 이름이어야 한다.


지나치게 성별을 의식한 이름인가? 여자라고 해서 너무 예쁘고 가녀린 이미지의 이름으로 지으면 성장하면서 성격 또한 지나치게 여성적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공주병을 낳거나 작은 일에도 남에게 의지하고 보호받으려는 성향으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다. 이름에 비해 털털한 성격의 여성도 예쁜 이름만 보고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고 아직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의 성격까지 꿰뚫어보고 이름을 지을 수는 없겠지만 성별을 심하게 의식하고 지어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중성적인 이름이 현대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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