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사진1#
계속 홍콩 배우 이야기를 이어가 볼까요? 그렇다면 이 남자, 주윤발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사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그의 이름을 아는 한국 관객은 거의 없었죠. 하지만 <영웅본색>(86)이 한국 재개봉관을 중심으로 무서운 기세로 퍼져나가면서, 열 번 이상씩 보는 관객이 생겨났고 <영웅본색> 이전의 주윤발 영화가 우르르 뒤늦게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주윤발 파워’는 소풍이나 수학여행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선글래스에 버버리 코트 차림의 십대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으니까요. 모두들 입엔 성냥개비 하나씩 물었고요. <영웅본색 2>(87)가 나왔을 땐, 계단에서 등으로 굴러 내려가느라 부상 입는 녀석들도 속출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신드롬이었죠.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다”는 말은 지금도 회자되는 명대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