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이 부족할수록 통증에 민감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UC 버클리 대학교 연구팀은 수면장애나 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 25명을 대상으로 수면 부족과 통증 민감도 간의 상관관계를 실험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가 충분히 수면을 취한 다음날, 참여자의 왼쪽 아래 다리 피부에 서서히 열을 가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각각의 통증 한계치는 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fMRI)을 통해 기록됐다. 열로 인한 통증은 1~10등급으로 평가됐으며, 참여 그룹은 평균적으로 화씨 111℉(섭씨 약 44℃)에서 통증을 느꼈다. 일주일 후, 연구팀은 참여자가 잠을 자지 않은 상태에서 앞선 실험을 반복해 시행했다. 그 결과, 참여 그룹은 평균 화씨 107℉(섭씨 약 41.6℃)에서 통증을 느꼈다. 잠을 잤을 때보다 자지 않았을 때, 통증을 느끼는 속도가 빨라졌고, 통증의 정도 역시 15~30%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이 부족하면 고통스러운 자극에 대한 생리적 반응을 관리하는 신경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잠은 우리의 고통을 덜어주는 천연 진통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