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미국은 자동차로 여행을 하거나 캠핑을 하기에 참 좋은 나라이다.
우선 도로가 잘 되어있고
지도대로 정확하고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가 있다.
특히 장거리 여행자에게 좋은 것은
운전하다가 피곤하면 쉴 수 있는 휴게소들이다.
적당한 거리에 있는 주유소나 식당 여관들은 물론이지만
특히 도로 옆으로 잠시 나가서 쉴 수 있게 만들어 놓은 휴게소들이 많다.
운전을 하다가 피곤해지면 언제든지 휴게소에 내려서
자동차를 세우고 차안에서 잠을 잘 수가 있는 것이다.
휴게소엔 텐트를 치거나 캠핑은 할 수 없지만
공원처럼 만들어 놓은 곳에서 자유로이 쉬고 음식도 만들어
먹을 수가 있다.
내가 점수를 주고싶은 것은 휴게소 내의 안전한 분위기와
특히나 화장실 시설이다.
캠핑장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의 화장실이 참 깨끗하고
휴지도 잘 구비되어 있으며, 따뜻한 물도 나오는 곳들이 많아서
세면하기에도 좋다.
더구나 그 모든 시설 사용이 공짜라는 것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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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때문에 여차저차 해서 좀 늦어진 여행 일정이지만 출발 후
운전에 부담을 많이 느끼지 않는 서방님 덕분에
포틀랜드 가까운 곳까지 갔을 땐 새벽 1시가 넘었다.
얼추 17시간 가까이 운전한 샘이 되는 것 같다.
이미 캘리포니아주는 한참 전에 벗어났고
오래곤주에 도착을 한 것이다.
달리면서 보았던 샤스타 마운틴의 모습과 주위 풍경..
지난번 여행에서도 지나치기만 하고 오르진 못했는데
이번에도 그냥 지나치는 것이 못내 아쉬웠던 샤스타...
해가 지기 시작하는 하늘과 눈이 남아있는 산꼭대기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사진으로 담아보았지만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것이라 그 멋짐을 다 담을 수 없어서 아쉽다.
정말 멋진 풍경이었는데...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