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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 ||||||
변산반도 자동차 여행 섹시녀 | 2012.03.01 | 조회 17,211 | 추천 7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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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나로도(전남 목포;내나로도, 외나로도)를 갈려고 별럿는데 마침 전주갈 일이 있어 전주 들러 변산반도, 나로도까지 다녀 올려고 토요일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왕복 1000km가 넘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왠걸 토요일 일어나니 서울엔 눈, 비 남쪽은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한다는 예보가 아닌가. 게다가 어제 과음한 탓으로 컨디션도 안 좋고, 이일 저일하다보니 출발이 늦었다.
내가 하는 자동차 여행은 -고속도로는 타지 않고(통행료 뿐만 아니라, 볼거리가 없다.그렇다고 거리적으로도 그렇게 가깝지 않다.) -가능한한 가썬 길로는 다시 안간다. -돌아 올 때는 다른 길로 온다. -숙박은 시, 군단위에서 한다.(시골에는 여관이 잘 없고 깨끗하지가 못하다.)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가다가 좋은 곳이 있으면 들러 들러 간다.
그래서 서해안고속도로로 합덕-예선-홍성-보령-서천-군산-김제-부안 길을 택했다. -화곡동에서 당진까지 120km를 한시간에 주파할 수 있다.- 서해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삽교호를 지나 아산-공주-논산-강경-익산-감례-전주 길이었지만.....
이길을 몇번이고 지나 다니면서 생가하는 일이지만 이곳 충청도의 넓은 들은 부럽고 감탄스럽다. -김제, 이리벌(호남평야) 사방이 터져있고 산이라고 저 멀리 동네 야산 정도가 고작이다. 그래서 몇년전 충청도 친구녀석의 말이 생각난다. 충청도 사람이 느린 이유는 먹고 살려고 아둥바둥 설칠 이유가 없어서라나(?) -경상도는 땅이 척박하여 사람들이 억세단다. 또 충청도 사람이 속내를 잘 들어 내지 않는 이유는 이 비옥한 땅을 놓고 신라, 백제, 고구려가 서로 주거나 받거니 해서 자고 나면 다른 나라 땅이 되고 하니 살아 남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엇다고....
가는 길엔 서해안고속도로가 군데군데 작업중이다. 국도도 계속 확장이 되고 있고... 암튼 길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그래도 길 만 만들다 보면아기자기 동네가 있던 소로는 어디다 쓸고? 양평에서 홍천가는 길이 그렇다. 발 바로 아래 있던 강물은 저 빌딩 위에선 보는 기분이 되고, 용문 근처에 있는 "파라다이스"호텔은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있는 찬밥 신세가 되었다. 산업화 도시화가 빠르고 편리하지만 꿈과 낭만은 자꾸자꾸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김제를 지나 부안에 도착하니 저녁8시.부안은 처음이다.김제는 생각보단 작은 도시고, 부안은 상설시장이 있고 꽤나 북적거리는 도시다. 우린 여행을 해도 먹을 것 다 먹고 잘 것 다 잔다.그것도 가능한한 제시간에.그래서 깨긋하고 조용한 여관은 도착지의 우리 집이다.
옛날 직장 다닐 때는 10년이나 애용해온 단골 여관이 있었다. 대구에 있는 "동궁장"-그때는 장급여관이 호텔 바로 아래급이다- 출장가면 우선 집에 짐을 풀어 놓고 일을 본다.아무리 늦어도 집에 들어 온다.누구랑(?)같이 일 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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