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요리의 대가' 이연복과 '개통령' 강형욱이 만났다. '아는 형님'에서 직업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여러 에피소드들을 풀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연복과 강형욱은 지난 24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청소년들의 희망직종이고(高)에서 전학왔다"는 인사를 건네 폭소를 자아냈다.
최근 셰프와 반려견 훈련사는 청소년들의 희망 직업으로 급부상했다. 인기가 느껴지냐는 말에 이연복은 "실감은 많이 된다. SNS에 직업적으로 궁금한 부분에 대해 많은 글을 올려준다"면서도 "방송으로 보여서 그렇지 막상 이 직종에 들어오면 힘들어서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이연복은 중식 셰프가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화교라 직업의 선택이 없었다. 그래서 갈 데가 중국집밖에 없었다. 열세 살 때부터 중국집에서 배달을 했다. 살면서 많은 시련이 있었고, 다른 직업을 가질까도 생각했지만 결국 중식의 길로 다시 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연복은 22살의 나이에 최연소로 대사관 셰프가 됐다. 그는 "어느 날 대사가 같이 건강검진을 받자고 하더라. 그러다 코 수술을 받게 됐는데 신경을 잘못 건드렸는지 후각을 잃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지만, 결국 냄새를 못 맡게 됐다"고 아픔을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요리사의 길을 포기할 수도 있었다"면서도 "그때도 갈 길은 중식뿐이었다. 옆을 돌아볼 때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요리할 때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을 실행할 뿐이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강형욱은 "'허준'을 잘 못 본 것 같다. 드라마에서 인분을 먹으면서 건강체크하는 걸 봤다. 어릴 때 난 열정에 차있었다. 강아지를 너무너무 많이 알고 싶어서 84마리의 응가를 조금씩 먹고 맛을 확인했다. 탈이 났다"고 밝히며 강아지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반려견 훈련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는 "나는 99년도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학과도 없고 책도 없었다. 공부할 방법이 사설 훈련소에 들어가서 청소하고 따라다니면서 배운 거다. 지금은 고등학교에서도 배울 수 있고 대학에도 과가 있다. 박사과정까지 공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각각 셰프와 반려견 훈련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음과 동시에 꿀팁도 대방출했다. 이연복은 짜장라면으로 짜장면을 만들 수 있는 꿀팁을, 강형욱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같이 키우는 것 등에 대한 상세한 조언을 전해 시청자들까지 빠져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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