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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불법 저지르고 적반하장”vs뮤직K “일방적 계약파기, 이면계약 NO”
sarang mom | 2019.08.26 | 조회 189 | 추천 0 댓글 0

트로트 가수 홍진영과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K)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며 팽팽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2014년 3월 뮤직K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홍진영은 6월 24일 뮤직K 측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서를 보냈다. 이어 8월 23일 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후 SNS를 통해 뮤직K와의 계약 해지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계약 해지를 요구한 이유로 뮤직K의 계약 위반, 신뢰 관계 파탄 등을 꼽았다. 반면 뮤직K는 홍진영이 정당한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전속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통보했고, 광고주와 이면 계약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 홍진영 "뮤직K, 나 몰래 돈 빼돌렸다" vs 뮤직K "광고주와 이면 계약한 사실 없다"

홍진영은 23일 SNS를 통해 "나도 모르는 사이 많은 일들이 내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내가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제가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이라며 "소속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만 일관한 채 어떠한 잘못도 시인하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도저히 더 이상의 신뢰관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뮤직K 측은 당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홍진영의 주장에 반박했다. 뮤직K 측은 "홍진영은 지난해 12월 29일 두 번째 전속계약을 갱신한 이후 올해 초 갑자기 아티스트가 전속계약을 해지할 경우 소속사에게 위약벌을 지급하도록 규정된 부분(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마련한 표준전속계약서상 포함돼 있는 내용)을 계약서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 내용을 변경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하자, 홍진영은 우리나라 최대 로펌인 김앤장과 법무법인 지평 두 곳을 선임해 계약기간 동안 제3자와 사이에서 체결된 모든 출연계약의 계약서와 그에 따른 정산 증빙자료 일체를 요구했고 뮤직K가 이러한 자료들을 모두 제공하자 곧 일부 정산내역 등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 뮤직K는 이에 대해 성심껏 소명을 했으며 홍진영과 법무 법인이 추가로 요청한 자료 역시 모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뮤직K는 광고주와 이면계약을 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해서도 법무법인을 통해 성심껏 소명했다. 이런 뮤직케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진영은 6월 24일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는 통지를 보내왔다. 일방적인 해지 통지는 전혀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서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관계는 여전히 존속한다"고 덧붙였다.

▲ 뮤직K "홍진영, 계약 해지 후 가족과 회사 차리겠다고" vs 홍진영 "사실무근, 진실 호도하지 말길"

뮤직K 주장에 따르면 홍진영은 계약 해지 후 가족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뮤직K 법률 대리인은 25일 뉴스엔에 "홍진영은 지난 7월 자신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뮤직K 법률 대리인 측에 계약 해지 후 가족과 회사를 차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계약 해지 후 뮤직K 측이 일감을 가져오면 건바이건으로 수익 분배를 해주겠다고 제안한 게 맞다"고 말했다.

홍진영은 뮤직K 측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홍진영은 26일 SNS에 두 번째 입장문을 게재했다. 홍진영은 "내가 오랜 세월 함께 한 회사와 결별을 결심한 건 그만큼 믿어 왔던 사람들이 날 속이고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됐음에도 조금의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인데, 연예인이라는 내 직업적 약점을 이용해 회사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내가 그동안 얼마를 벌었다느니 내가 가족들과 사업을 하려고 본 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는 등과 같이 본질과 거리가 있는 이야기들, 나아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힌다. 그래도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회사라 법적인 조치까지는 가고 싶지 않아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해결을 해 보려 했는데 그래서 변호사를 통해 상대방 변호사인 로펌 세종과 협의를 했던 것인데 이제 그 내용마저 왜곡하고 있다. 내가 가족과 기획사를 차리려 했다거나, 언니의 전속계약을 추진했다거나 회사가 굶어 죽을 것이라 말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명백히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믿었던 회사에 배신당한 충격에 더 이상 누군가를 믿고 다시 기획사에 들어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고, 내가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서로 당연히 알고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 같이 갈 수는 없더라도 그동안 날 속이고 정산하지 않은 금액은 안 받을 용의도 있다, 원한다면 계약을 맺어 그쪽이 최소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마치 내가 돈에 눈이 멀어 가족 소속사를 차리기 위해 계약을 해지한 것인 양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홍진영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회사가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에 대한 증거들이 모두 법원에 제출됐고 앞으로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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