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밴드 ‘더1975(The 1975)’가 태극기를 밟고 ‘셀카’를 찍어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내한한 영국밴드 ‘더1975’의 보컬 매튜 힐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팬으로부터 선물받은 태극기를 밟고 셀카를 찍어 게재했다. 주변 환경을 미루어 보아 당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공연에 앞서 대기실에서 무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사진을 본 국내 누리꾼은 “왜 태극기를 밟고 있냐?”는 항의 댓글을 남겼고 매튜 힐리는 “이건 내 국기야”라고 항변했다. 한국 누리꾼들과 자국 내 팬들까지 나서 ‘무례한 행동’이라고 비난하자 그는 별다른 입장 없이 사진을 삭제했다.
그의 행동은 앞서 ‘욱일기’를 옹호하며 누리꾼들과 논쟁을 벌인 존 레논의 아들 션 레논의 그릇된 국가관에 이어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일이라 누리꾼들은 더욱 공분하고 있다.
그는 사진을 삭제 후 자신의 또 다른 SNS 계정에서 “오마이갓, 빨리 지옥에서 떠나고 싶다”라며 우회적으로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6일 ‘THE 1975 내한공연’ 서울 공연을 마치고 홍콩, 태국 등 5개 도시로 아시아 투어를 떠난다.
‘더1975’는 영국을 이끄는 차세대 밴드로 2002년 결성한 후 2016년 정규 2집 ‘아이 라이크 잇 웬 유 슬립, 포 유 아 소 뷰티풀 옛 소 언어웨어 오브 잇(I Like It When You Sleep, For You Are So Beautiful Yet So Unaware of It)’으로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랭크되며 세계적인 밴드 반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