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로 입건된,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장 씨와, 장 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20대 남성의 휴대 전화를 확보 했습니다.
보도에 박윤수 기자입니다.
지난 7일 새벽,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장용준 씨.
사고는 장 씨가 냈지만, 뒤늦게 현장에 나타난 20대 김 모씨가 "운전은 내가 했다"며 허위자백을 했습니다.
장 씨가 '아는 형'이라는 김 씨에게 사고 책임을 떠넘기려고 시도한 겁니다.
[이상민/장용준 측 변호사] "바꿔치기 한 부분에 대해선 본인(장용준)이 깊이 반성을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거고요. 혐의도 다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 현장으로 가서 '운전자 바꿔치기'에 가담한 과정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장용준 씨와 김 씨, 그리고 장 씨 차에 타고 있던 여성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장용준 씨와 김 씨를 조사하면서 확보한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을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사의 핵심은 누가 김 씨에게 연락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부탁했는지, 또 이 과정에서 어떤 대가를 약속했는지 밝히는 겁니다.
특히 사고 직후 장 씨가 아버지 장제원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의혹도 있는만큼, 경찰은 이 부분도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또 필요하다면 추석 연휴 중에라도 사건 관계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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