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TV조선 '아내의 맛'을 떠난다. 이에 그간 송가인 효과를 톡톡히 누린 '아내의 맛'을 향한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TV조선 측은 9월 24일 "송가인은 본업과 바쁜 스케줄로 '아내의 맛'에 출연하지 않은지 오래된 상황이었다. 예정된 출연 분량 역시 현재로선 없다. 다만 송가인 부모님의 출연은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다"며 송가인 하차 소식을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드러냈고, 동시에 '아내의 맛'을 향한 걱정스러운 마음도 내비쳤다. '아내의 맛'은 송가인 출연과 함께 시청률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4일 송가인은 '아내의 맛' 특별편인 '엄마의 맛'으로 부모님과 함께 첫 등장했다. '미스트롯' 1위를 차지한 만큼 송가인의 출연은 곧바로 화제가 됐고, 처음 공개되는 소소한 일상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당시 송가인은 어려웠던 무명 시절을 털어놓으며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바쁜 스케줄로 고생하는 딸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저녁을 준비하는 송가인 부모의 모습, 그런 부모님을 위해 옷 선물과 값비싼 저녁을 대접하는 송가인의 모습 등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때문에 2~3%대를 유지하던 '아내의 맛' 시청률은 5.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껑충 뛰어오르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확실한 송가인 효과에 '아내의 맛' 측은 이후에도 송가인 출연분을 방송했고, 지난 7월에는 7.6%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9월 24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서는 동네 청년 진구의 소개팅을 위해 발벗고 나선 송가인 부모의 모습이 그려졌다. 송가인 부모는 진구와 함께 양복점과 이발소를 방문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코디를 해줬다. 더불어 송가인 아빠는 과거 자신의 연애를 떠올리며 엉뚱한 소개팅 필살기를 알려줘 폭소를 자아냈다.

딸 송가인 못지 않은 예능감을 뽐내며 코믹한 일상을 선보인 송가인 부모. 덕분에 이날 '아내의 맛' 시청률은 6.6%를 기록하며 종편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이렇듯 송가인과 송가인 부모는 특별판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아내의 맛' 시청률을 하드캐리할 만큼 시청자들의 마음 깊숙이 자리잡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송가인 가족이 제일 재밌는데 이제 안 나오면 채널 돌려야지", "송가인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못 보겠다", "송가인 하차하면 시청률도 떨어질 듯" 등 벌써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연 송가인 하차 이후 '아내의 맛' 시청률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