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낸시랭(박혜령)과 이혼 소송 중인 왕진진(전준주)이 낸시랭과 관련해 기소된 혐의 중 일부를 인정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8단독(변성환 부장판사)의 심리로 왕진진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이날 왕진진은 낸시랭에게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했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상해·특수협박·특수폭행·강요·성폭력 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왕진진은 이날 열린 공판에서 기소된 11건 가운데 4개의 혐의를 인정했다. 변호인과 함께 등장한 그는 지난해 8월 5일 가라오케 폭행 건, 같은해 9월 20일 재물손괴 2건, 같은해 10월 16일 동영상 협박 건에 대해 각각 혐의를 시인했다. 하지만 특수폭행, 협박, 감금, 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 중이다.

과거 낸시랭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왕진진으로부터 성관계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검찰에 수사 요청을 했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왕진진은 "'리벤지 포르노'를 이용해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지만, 이날 공판에서 당시 의혹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왕진진의 다음 공판은 10월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