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지효가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10년을 돌이켰다.
송지효는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 인터뷰에서 '런닝맨'에 대해 "진짜 10년이 됐다. 30살에 시작했고, 올해 40살이 됐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나의 30대를 생각하면 '런닝맨'이 당연하게 제 일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면서 "기분이 이상했다. 가족 외에 물론 스태프도 있지만,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있을까 생각했을 때 없더라. 핸드폰도 바뀌고 집도 이사 갔다. 10년 가까이 함께 한 걸 생각하니 많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런닝맨'은 어느 한 단어로 단정 짓기 어렵다. 멤버들과 저의 30대를 함께했고, '런닝맨'을 통해 발전했고 너무 많은 걸 얻었다"라고 고백했다.
물론 고충이 없는 건 아니었다. 송지효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때는 (그만두는 게 맞지 않을까)그런 생각도 했는데 '런닝맨'은 저한테 하나의 작품이다. 조효진, 임형택 PD 등과 시작했다. 그분들은 다른 곳을 갔지만, 그분들과 한 약속 같다. 만들어놓은 것을 마무리까지 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10년을 했다고 하지만, 후딱 지나갔다. 여기까지 와서 감사하다. 제가 계속해서 회자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아몬드' '서른의 반격' 등 베스트셀러 작가 출신 손원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동안 친근하고 러블리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송지효는 베일에 싸인 유진 역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침입자'는 오는 6월 4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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