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이하늘·김창열이 함께 지분 참여해 매입한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전경. 사진 osorok 홈페이지
이하늘, 김창열이 매입해 추진한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리모델링, 불행의 단초 됐나?
DJ DOC 이하늘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과거 DJ DOC 멤버들이 함께 제주도 땅을 샀고, 해당 땅 게스트 사업을 이현배가 총괄해왔다”고 설명하면서 “김창열이 공사 비용이 비싸다고 게스트하우스 투자금을 내지 않으면서 생활고가 시작됐다”며 김창열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을 처분하고 제주도에 내려갔던 이현배가 모든 걸 다 떠안게 됐고, 결국 배달 등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최근에 교통사고가 났고, 돈이 없어 MRI 검사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2018년 제주도 서귀포시의 전통 한옥 스타일의 게스트하우스를 인수했다.
당시 스포츠경향 취재에 의하면(“[단독]이하늘-김창열,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인수했다” 2018년 2월18일자 기사) 게스트하우스 사업은 이하늘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새롭게 오픈하기 전 리모델링을 위해 관련 업체와 접촉해왔다. 이들은 한때 국내 검증된 전문 펜션 리모델링&위탁사업체와 미팅을 진행했으나 ‘제시한 금액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무산되기도 했다.
넉넉치 못한 자금으로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결국 동생 이현배가 아파트를 처분하고 리모델링에 주도적 역할로 나서게 됐다. 그는 게스트하우스 근처에서 ‘년세’ 형식으로 집을 얻어 거주하면서 리모델링 시공을 직접 관리, 감독했을 뿐 아니라 돌을 나르며 시공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하늘은 리모델링 공사비가 초과되면서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한 김창열이 “비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면서 돈을 내는 것에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하늘은 “결혼식 당일에 그런 말을 하냐”면서 갈등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현배는 지난해 3월 방송된 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서 “투자가 중단 돼 마감만 남기고 게스트하우스 공사가 중단됐다”며 손수 나무를 깎고, 돌을 나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이현배는 “건설 일용직에 배달 대행까지 했다”고 생활고를 전했다.
김창열은 19일 자신의 SNS에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라며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 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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