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6일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해 "겁만 내고 있으면 갈 수 없는 길이지만, 총선 투표와 같은 성공의 경험을 가지고 국민과 함께 가보는 것"이라며 국민의 동참을 강조했습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이 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새 방역체계의 성공 여부는 국민에게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처음 가보는 길로, 우리나라가 인류가 관심받고 있는 사안을 이렇게 주도하는 것도 처음 아니겠느냐"며 "베끼는 게 쉽지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만든 지침이 빈틈없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다소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언제까지 격리될 수는 없기에 최대한 합리적으로 방법을 찾아본 것이니 국민이 현장에서 많은 의견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침을 처음부터 강제적으로 적용해선 안 되고, 가능하면 권고 수준에서 자율적으로 실천하면서 지침이 정착돼야 한다"며 "모든 일상을 정부가 책임질 수 없기에 국민이 함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학교에서의 에어컨 사용과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등 정부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 많지만, 전문가들도 안전 여부를 100%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정부 당국의 고민이 깊다고 전하고, 멈췄던 일상을 되돌리는 일은 보수적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를 대표해 지난 3개월 이상 코로나19 브리핑을 맡아 온 김 차관은 4·15 총선에서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은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해외에서는 전국 단위는 물론 지역 단위 선거도 취소했는데, 우리는 2천만 명 이상의 유권자와 자가격리자 1만 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참여했는데도 선거를 무사히 치렀다"면서 "우리 국민은 대단하고,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부터 시작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일상생활을 보장하면서도 코로나19를 차단할 방역을 습관처럼 하는 방역체계를 말합니다.
정부는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등 개인과 집단이 지켜야 할 수칙과 지침을 제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다행이네요. 3일동안 국내 확진자는 없어서 그대로 안심하면 안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