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있던 실화라 하네요...
나카토미는 도시에서 제법 큰 회사에 다니고 있는
젊은이로 가정도 꾸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왼쪽 발목이 아파왔다.
그래서 ..에이 조금 있으면 낫겠지..하고 무시하며 지냈다.
그러나 그 부위의 통증은 나아자긴 커녕 더욱 악화되어
마침내는 걸어다니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다.
그제서야 병원을 찾았는데...
병원에서도 그 원인을 몰랐다.
소견상..아무 이상이 없다는 거였다.
그는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다가 저축금액까지 다까먹을 정도가
되었고 회사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모든 걸 접고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 시골
부모님 집에 머무르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아내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날품팔이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남편이 나날이 더 이상해지는게...
밤이 되면 야옹~야옹 거리며 눈이 번들거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 당신..왜 그러세요, 도대체...무서워 죽겠어요.>
그랬는데 아랑곳 않고 더욱 괴이한 행태를 보이는데
날생선을 와그작거리며 씨입어먹고 밤마다 마을에 나가
어린 아이들을 할퀴고 깨물었다.
그러자 어릴 때부터 보아온 마을 사람들조차도 머리를 흔들며
<나카토미가 완전히 미쳤군..>
<뭐에 씌웠어...>
마누라도 견디다못해 달아나버리고
정신병원에 갖혀있을 때 요시다란 남자가 면회를 왔다.
나카토미의 학창시절 동창이었다.
그는 나카토미와 면회를 끝내고 의사에게 상담 신청을 했다.
그 때 요시다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이랬다.
...제가 고교 때 나카토미와 꿩 사냥을 나간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냥을 무척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그 날 따라 한 마리도 못잡아서 투덜거리며
공기총을 메고 집에 돌아오는데 어느 페가 한 채가 나오더군요.
그리고 그 페가 지붕에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햇볕을 받으며
자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나카토미가 그 고양이를 보더니 이러는 겁니다.
<좋아, 오늘 새 한 마리도 못잡았는데 저 놈이라도 잡아야겠어.>
그래서 전 < 이봐, 고양이는 예로부터 영물로 알려져 있어.
그리고 저렇게 편하게 자고 있는데 왜 죽이려고 하나? 그냥 놔두라구.>
그러나 나카토미는 흥?..하면서 <영물은 무슨 영물이야//지까짓 게..>
그리고 총을 겨누고 쏘았습니다.
그러자 고양이가 펄쩍 일어나더니 다리를 절룩거리며 지붕에서 내려가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그 페가의 안뜰로 들어갔는데
고양이가 다리에 피를 흘리면서 벽에 기대 있더라구요.
그러자 나카토미가 하는 말이
<총을 맞고도 저렇게 살아있으니 참 재수없는 놈이군..>
그러면서 다가가 고양이의 다리를 잡더니 공중에서 빙빙 돌리다가
담벼락에다 내동댕이 쳤습니다.
고양이는 부르르 떨고는 죽었고 우리는 그곳을 나왔는데
나카토미가 하는 말이
<아무래도 그 고양이 재수 없어..> 하면서 다시 그 페가로 돌아가는 겁니다.
전..나카토미의 행동이 내내 마음에 거슬렸지만 달리 어찌할 수도 없고
따라갔는데요.
나카토미는 그 고양이의 시체를 들고는 호숫가에 이르러 멀리 던져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휴..찜찜한 자식인데 이제 별 일 없겠지..> 하는 겁니다.
그리고 요시다는 의사에게 이 이야기를 마치며
<이게 지금 나카토미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지만 나카토미의 지금 상태를 보니
뭔가 그 때의 일과 관계가 있나 싶어서요..> 했습니다.
그 뒤 나카토미는 어떻게 했을까요?
정신병원을 탈출하여 자기가 고양이를 버린 그 호수로 달려가 빠져 죽었습니다
고양이가 죽은뒤 나카토미의 몸으로 들어가 복수를 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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