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날이 있었습니다 눈감은 나의 마음에 늘 집을 짓고 사는 그사람이 오후의 붉은 손끝 아래 웃으며 나를 맞이해준 사람이 슬픈날 나의 슬픔을 그의 슬픔으로 받아준 사람이 노란 꽃잎이 어울리던 사람 가끔 먼곳을 바라보며 무언가 떠올리던 사람이 가을의 나뭇잎이 흘리던 눈물에 쓸쓸히 앉아 있던 사람이 그 누군가에게 잡힐듯 하며 결국 잡히지 않는 사람이 과거에 살던 사람이 오늘의 햇빛에 감사하며 하루를 반성 할줄 아는 사람이 새하얏고 푸른 하늘에 그의 옷자락이 보일듯한 사람이 울고 있을때 그저 곁에 있어줄것 같은 사람이 늘 자유롭던 사람이 사계의 푸름이 아름답던 사람이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있어야만 할 그사람이 밤달마저 그를 반갑게 맞이해줄 사람이 결국 지쳐 떠난 사람이 뒤 돌아서며 흐느끼던 사람이 먼 훗날의 그사람이 비들의 야상곡을 따라 사라져 버린 사람이
사계의 하루가 야속할 정도로 그리운 그날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날의 사람이었고 그날은 추억으로 무뎌질 그날은 아. 나의 꿈만 같던 사랑의 날 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