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남편이 자꾸 등을 돌리고 자요, 등돌리고 자는 자세가 편하다나?"
"저희 남편이 요새 저를 안아주지 않네요.. 회사일에 피곤하다는 말이 입에 베었어요"
"남편이 야동을 보네요, 음란 카페에 가입해 수위와 가격도 물어본 흔적을 봤어요,"
...등등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시는 남편걱정에 대한 예를 들어보았습니다.
저또한 결혼 6년차, 연애2년 했죠? 저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연애할땐 같이 있는것만으로 너무너무 좋았어요, 집에가기 싫고 보고싶고 옆에 잠시라도 없으면
자꾸 생각나고 걱정되고 연애할땐 누구나 다 그런 느낌이 들거예요,
결혼하면서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오손도손 살아가며 서로에대하여 이제 볼것 안볼것 다 겪은 사이
아니겠어요? 남편은 남편대로, 저는 저대로 방귀도 트고 트름도 하고 연애할때 예쁘게 먹고 멋지게 먹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이게 친구인지 쌍둥이 형제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서로 너무 친근해져버리죠
하지만, 그런 경우가 오래 지속될수록 나중에 키스마저 하면 안되는 걸로 착각하게 되어버립니다.
"가족끼리 키스하는거 아니야"
이런 유머스런 말이 있죠 ㅋ 동감가는 말중의 하나입니다.
남편과 저는 가족입니다. 가족끼리 키스도 관계도 해선 안되는 것이 맞지만
남편과 저는 가족 그 이상 부부 라는걸 잊지 마세요. 부부는 키스와 관계가 기본입니다.
서로 의지해야하는 것, 서로 사랑하며 지켜주고 믿어주어야 하는 것이 맞는것입니다.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때는.. 내가 외롭다고 느껴질 때, 남편이 너무 회사에 치여
내가 항상 혼자일때, 그때 느껴지는 일인데요,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한사람들은.. 아.. 정말 멋지고 괜찮은 남자랑 연애한번 해보고싶다.
같이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맛있는 거 먹고, 드라이브하고, 쇼핑하고, 놀이동산가고...
온갖 부귀 영화를 누려보고싶은 것이 여자의 로망이죠, 하지만 여자들은 남편과 그런 꿈을 꿉니다.
데이트도 제대로 하지 못해요, 여자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남자는 회사때문에 시간의 압박을 느낍니다.
서로 지치고 피곤하죠. 그렇기 때문에 가족끼리 가는 소풍 말고는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없어요.
그럴때면 여자인 저로써는.. 데이트 ...... 해보고싶다. 옛날의 그 감정으로.. 설레이고 목마른 느낌으로
로맨스를 겪고싶은.. 여자들의 마음입니다. 함께 영화,드라이브,한강 카페에서 차마시고, 깍지손잡고
얼마나 설레고 들뜹니까? 남편하고 그런 일을 하기에 서로 지치고 시간이 없죠.
돈은 벌어다 주지만 정작 나와 함께하는 시간은 퇴근하고 등돌리고 자는 남편의 등짝만 바라볼 뿐..
그런 남편이 야속하고 밉고 속상합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을 바꾸어보았지요.
남편에게 무관심해져볼까 ? 밥도 해주지 말고 빨래도 해주지 말고 양말도 챙겨주지 말아볼까?
이런것은 여자가 꼭 해야하는 기본적인 상식이죠..
해줄 것 다 해주고, 여자로써 해야하는 지켜야 할 모든것을 지켜줍니다.
그런 후, 나만의 비밀 아닌 비밀같은 혼잣놀이를 하는겁니다.
카페가입을 해서 친목 만들기(같은 지역 카페 친구만들기) .. 관심도 없으면서 둘러보기나 합니다.
인터넷 알바해보기, 남편몰래 온라인 알바를 하면서 컴퓨터에 전념해 뭔가 열심히 합니다.
하지도 못하는 베이킹으로 시간 떼우기, 케익이나 빵을 만들어 먹습니다.
돈은 쓰지 않으면서 집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어봅니다.
평소 대충 추리닝이나 반바지차림으로 이게 뱃살인지 옆구리살인지 분간도 가지 않게
아가 젖만 물리는 모습보다 짧은 핫팬츠에 직접 뜨개질 한거나 예쁜 티셔츠를 입고
머리도 새침하게 똥머리로 올려 윤기있는 피부로 만든 후 뭔가에 집중합니다.
안쓰던 향수도 숨겨놓고 가끔 뿌려줍니다.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요리도 해주고 함께 놀아줍니다.
등만 보며 자던 내가 남편과 함께 등을 보여줍니다.
평소 남편에게 보져주지 않던 나의 새로운 모습을 은근 보여줍니다.
남편이 어느순간 내게 관심을 보여요,.
"너 요새 뭐 하는거 있냐?? 왜그렇게 조용해"
"비밀이야" 보다는 "나도 여자니까" 라는 말로 공격적인 말을 합니다.
술먹고 들어오는 남편에게 늘 어디서 이렇게마셨니.. 꿀물 주면서 옷 받고 양말 벗겨준 내가
이제는 나도 여자이기때문에 참는것도 정도가 있다. 라는 개념을 박아줍니다.
허구헌날 회사핑계로 스트레스 받는다며 술만 먹는 남편, 닥달하는 남편,
이제는 나도 뭔가 보여줘야 할 때다 싶어 나도 여자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어느 순간 제 남편이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는 걸 느꼈어요.
"요새 뭐하는데 그렇게 집중을 해"
화한번 내지 않고 웃어주며 당신 일 열심히 하라고 해줍니다.
어느 날 갑자기 술한잔 하자는 남편, 웬일?? 그래서 함께 술을 마신 후 이야기를 털어 놓아요.
남편 술먹고 하는 말..
"나 요즘 되게 두렵다? 자기 남자생길까봐. 요즘 달라진것 같아서 너무 예뻐 니가!"
"미친소리하네. 술그만먹고 그냥 가지?"
하며 튕겨주면 남편은 자꾸 나를 예쁘게 봐주는거예요, 섹시하거나 무드를 잡는것보다
남편에게 나는 여자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는 겁니다.
여자이니까 영화도 보고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좋아한다는 사실을
여자이니까 차마시고 멋진 카페놀러가고 드라이브 좋아한다는 사실을
여자이니까 데이트도 하고 멋진 남자 만나고싶어한다는 사실을
남편이 알게되면 초조해지고 자기 여자를 지켜야 겠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이후, 저희 남편은 하루도 빠짐없이 집에 매일 귀가 하고 술을 먹으러 갈때도
제 와이프요~ 하며 자랑을 합니다. 안가던 야구장도 가고 골프도 치며
처음같은 분위기로 지내는 겁니다. 회사때문에 시간이 안되 멋진 데이트는 못하지만
끝난 후 단둘이 카페에서 한잔 하는 정도는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이마트에서 장을 볼때도 예쁜 소품이있는곳에서 예쁜 물건을 살때 신혼같은 분위기를
느껴본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을 것 같네요.
남편은 남자이고 와이프는 여자라는 것을 서로 알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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