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체내에서 물을 만든다? 거짓말같이 들리지만 사실이다. 그것도 먹은 음식량에 비례해서 말이다. 우리가 호흡으로 들이마신 산소의 전부가
물이 된다면 믿어지는가. 영양성분을 에너지로 쓰고 폐기물 혹은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이런 현상은 숨을 쉬는 모든 생물의 공통이다.
그런데 식물에서는 양상이 좀 다르다. 동물처럼 물도 만들지만 뿌리에서 흡수한 물은 아예 산소와 수소로 쪼개 흔적도 없이 소멸(?)시켜
버린다는 사실. 아니 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소는 포도당을 만드는 재료로 쓰고 산소는 대기 중으로 내뿜어 생명체의 호흡에 쓰이게 한다.
식물의 탄소동화작용은 물을 소비하고 산소를 내놓는 반응이다. 먼저 식물은 태양에너지를 사용해 물 분자를 산소와 수소(전자)로 쪼갠다. 여기서 발생하는 산소는 공기 중으로 발산하고 수소는 이산화탄소(CO2)를 동화시켜 포도당으로 만든다. 이 과정은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 ‘캘빈
회로’라 명명했다. 이 공로로 노벨상을 탔다.
이렇게 식물에서 만들어진 포도당은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모든 유기물질의 합성재료(전구체)로 쓰인다. 동물은 이 영양성분을 얻어먹고
산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물질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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