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 전 부사장, 아동학대 혐의 일부 인정” 배임 혐의는 남편이 고발 취소해 각하 의견 송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해 5월24일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경찰이 남편을 상습 폭행하고 자녀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일부 기소 의견을 담아 검찰에 넘겼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조 전 부사장이 남편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해·특수상해)에 대해선 기소 의견, 자녀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는 일부 기소 의견으로 지난 21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 부사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남편 박아무개(45)씨는 지난 2월 조 전 부사장의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으로 고통받아왔으며, 조 전 부사장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 쌍둥이 아들에게 수저를 집어 던지는 등 자녀를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서 박씨는 조 전 부사장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죽어”라고 고함을 지르며 목을 조르고, 태블릿 피시(PC)를 집어 던져 엄지발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남편 박씨가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 전 부사장 등이 보유한 그룹 내 가족회사 지분 전량을 특정 업체에 무상으로 넘긴 것은 이혼 소송과 관련한 재산분할을 피하려는 의도라며 배임과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조 전 부사장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선 지난 4일 각각 불기소 의견과 각하(고발인의 고소 취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조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성형외과 전문의 박씨와 결혼했으나, 박씨는 지난해 4월 아내의 폭언과 폭행 등을 이혼 청구 사유로 들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8&aid=0002458807&date=20190626&type=1&rankingSeq=1&rankingSection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