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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 ||||||||
日불매운동에 "문 닫을 판", 씁쓸한 사장님들 sarang mom | 2019.07.22 | 조회 525 | 추천 0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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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 좋은데, 불매운동 때문에 문 닫아야 할 판이에요. 애국심도 좋은데 먹고 살 걱정이 앞섭니다."(서울 종로구 일식점 A업체 대표) 일본 불매운동이 대형업체 뿐만 아니라 요식업 등 서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일부 일본 식음료 문화를 차용했던 자영업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불경기에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식 선술집(이자카야)을 찾는 발길까지 끊기면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19일 찾은 서울 도심의 프랜차이즈 B이자카야는 입구에는 "일본회사가 아니다"라며 불매운동을 지지한다는 문구를 붙었다. 점심식사 고객에겐 국산 맥주나 음료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저녁 시간이었지만 빈자리가 곳곳에 보였고, 주방과 종업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주점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매운동 지지 문구와 음료 서비스를 내걸었다"고 했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이유도 있겠지만 마음에 걸린다"고 털어놨다. 일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업주들까지 눈치를 봐야 한다고 한다.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일부 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개념업소'로 알려지기도 하지만, 밥벌이를 포기할 순 없어서다. 서울 도심의 한 C이자카야 업주는 "방문한 손님 중에서도 '요새 이런 데서 먹으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일본의 역사적 반성과 책임 없는 행동에 실망감이 들지만, 당장 매출 걱정이 앞서는 게 자영업자의 현실이다.
국내 피해를 키우는 감정적인 불매운동이나, 소비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에 관련 사용료(로열티)를 내는 경우가 드물고, 재료 구입·세금 등은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지나치게 일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요식업계의 체질개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과거 일식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따라서 이번 불매운동의 타격이 큰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 소장은 "균형있고 신중한 자세로 일본 불매운동을 바라봐야 한다"며 "일본 관련 자영업자에겐 타격이 불가피하겠지만, 반드시 나쁘게만 바라볼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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