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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층 롯데타워는 일본 건물이다” 뜨거운 논란 중인 소문의 진실
어푸 | 2019.08.20 | 조회 441 | 추천 0 댓글 0

경민일보, 경향신문

일본 불매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늘 사람이 들끓었던 일본 브랜드 매장들은 불매 운동이 시작된 후로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일반 대형마트, 문구점, 편의점 역시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비지니스 포스트

‘일본 소유’라 낙인찍힌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롯데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여파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 속, 이번엔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어 다시 한 번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신격호 명예 회장이 가장 공을 들인 롯데월드타워마저 일본 소유라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과연 롯데 타워는 정말로 일본 소유가 맞는 것일까? 그 진실을 파헤쳐 보도록 하자.

일본에 꾸준히 이자 납입 중인 롯데물산

뉴스핌, 서울신문

지난 2016년 완공된 롯데월드타워는 세계 5위 안에 꼽히는 초고층 빌딩으로, 단숨에 서울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은 물론, 건설을 진행한 롯데물산 등이 입주해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 건설 자금의 상당 부분을 일본으로부터 끌어왔다는 것이다.

한겨레, 추심의 정석

롯데월드타워는 공사 시작 시점인 2009년부터 완공된 2016년까지 매년 수천억 원의 공사 비용이 들어갔다. 공사 대금이 부족했던 롯데 물산은 일본으로부터 총 4000억 원을 빌려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 롯데물산은 2009년부터 일본 롯데홀딩스로부터 장기 차입금을 제공받았다.

Instagram @muley2828, 이더리움월드뉴스

일본의 시중 은행에서도 자본을 빌린 건 마찬가지였다. 2013년부터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에서, 2015년부터는 미즈호은행에서 차입금을 제공받았다. 롯데물산은 여전히 차입금을 받고 있으며, 두 은행에 모두 장기 차입금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고 있다. 일본 불매 운동이 한창인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사실 일본의 자본으로 지어진 셈이다.

지분마저 일본 벗어나기 힘들어

테크홀릭, 스카이데일리

개발을 진행한 롯데물산의 정체성도 모호하다. 롯데물산의 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56.99%, 호텔 롯데가 31.13%에 이른다. 호텔롯데의 지분은 일본 투자회사가 72.65%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역시 일본 롯데홀딩스, 일본 광윤사, 일본 패미리 등으로 지분의 99.28%가 일본 소유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롯데물산은 사실상 일본 소유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산업통상자원부

롯데홀딩스의 지분이 절반을 넘어가기 때문에, 롯데물산은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분류되어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업의 주식 10% 이상을 외국 법인 혹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을 경우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등록할 수 있다. 외투 기업으로 인정 받을 경우 각종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롯데물산과 호텔롯데는 외투 기업으로 등록되어 혜택을 누리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점령한 일본 브랜드들

베이비 뉴스

롯데월드타워에 입점한 일본 브랜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 불매 운동의 가장 큰 악영향을 받고 있는 유니클로 매장은 롯데월드몰 내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매장보다 수수료도 낮다. 이외에도 지유, 무인양품 등과 같은 일본 브랜드들이 즐비하다. 올가을에는 유니클로 모기업과 롯데의 합작회사 에프알엘코리아도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설 예정이다.

ytn, 한겨레2

신동빈 회장에 이어 롯데월드타워마저 국적 논란에 휩싸이게 된 롯데. 이 같은 논란에 롯데물산은 “일본에서 제공받은 차입금은 15%에 불과하다. 또한 현재 롯데월드타워는 롯데물산이 운영 중이기 때문에 일본 소유라고 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거듭해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롯데의 처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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