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코미디언은 재미있는 것을 연기하지만 훌륭한 코미디언은 평범한 것을 재미있게 만든다.” 버스터 키튼의 말이다. 키튼의 후예임이 분명한 이상근 감독이 우선해서 꾸린 것은 2019년에 즈음한 한국 사회의 풍경이다.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은 딸 셋 있는 집 아들이다. 1970~80년대에 지어졌을 단독주택에서 부모와 함께 산다. 연회장 부점장 의주(윤아)에겐 감정노동이 만만치 않다. 건물주 아들인 점장이 치근댄다. 3대가 모여 트로트 가요를 부르는 칠순 잔치. 유럽 고성을 모방한 ‘구름정원 컨벤션홀’ 외벽에는 어김없이 사자상이 포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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